실적 반등 노리는 롯데GRS, ‘선택과 집중’ 나섰다

부진한 TGIF 사업부 매각
엔제리너스, 베이커리 강화하고 와인 판매 나서
롯데리아·크리스피크림, 신 메뉴 대신 대표 메뉴 강화
  • 등록 2021-07-07 오전 11:29:40

    수정 2021-07-07 오후 8:57:19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롯데GRS(옛 롯데리아)가 실적 개선을 위해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부진한 사업부를 매각하고 기존 사업부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지난달 말 자사가 운영하던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TGIF를 MFG코리아에 매각했다. 자세한 매각 대금 규모는 양사 합의로 밝히지 않았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등 프랜차이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TGIF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엔제리너스 석촌호수점에 도입한 베이커리 카페.(사진=롯데GRS)
롯데GRS는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도 실적 개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롯데GRS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느낀 사업부부터 처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페와 베이커리를 접목한 베이커리 카페를 시작했다. 엔제리너스는 지난달 23일 ‘윤쉐프 정직한 제빵소’와 제휴하고 ‘베이커리 카페’를 서울 잠실 석촌호수점에 처음 선보였다. 전문 제과제빵사 5명이 근무하며 ‘윤쉐프 정직한 제빵소’의 인기 메뉴인 △제노베제 크림치즈 △마늘 바게트 △단호박 캄파뉴 등을 직접 제조할 계획이다.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엔지리너스 석촌호수점은 베이커리 카페 도입 후 일주일간 음료와 베이커리 메뉴 매출 비중은 각각 50%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 카페는 음료 비중이 80%를 차지한다. 엔제리너스는 이외에도 주문 후 반 조리해 제공하는 ‘핫 샌드위치’ 제품인 반미 샌드위치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베이커리 메뉴를 강화할 예정이다.

엔제리너스 직원이 엔제리너스 석촌호수점에서 판매되는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롯데GRS)
엔제리너스는 커지는 와인 시장에 주목하고 와인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석촌호수점을 시작으로 건대역점, 수유역점 등 3개 점포에서 4개월간의 와인 판매 테스트를 진행했다. 해당 기간 동안 와인 판매에 대한 고객 선호도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와인을 구매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 와인 타입 선호도, 가격 등 고객 의견을 수렴했다.

엔제리너스는 6월 현재 전국 16개 직영점에서 매월 컨셉트에 맞게 이달의 와인을 포함해 약 31종의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진 직영점에서만 와인을 판매하고 있지만, 지역별 상권 분석을 진행해 올 하반기에는 가맹점까지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리아 사각새우더블버거(사진=롯데GRS)
롯데GRS의 주력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와 도넛 프랜차이즈 크리스피크림은 큰 변화보다는 롯데리아와 크리스피크림은 기존 대표 제품을 더 강화한단 방침이다. 크리스피크림은 인기 메뉴인 오리지널 글레이즈드의 크기나 당도를 조정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리아는 가성비 선호 트렌드에 맞춰 기존 대표제품 활용 가성비 버거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리아는 3대 장수 제품인 불고기버거·새우버거·핫크리스피버거에 패티를 한 장 추가한 빅불버거·사각더블새우버거·더블핫크리스피버거로 내놓았다. 지난 2월 출시한 사각더블새우버거는 출시 한 달만에 약 100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GRS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주요 브랜드의 대표 제품을 강화하고 엔제리너스에 와인 판매를 도입하는 등 변화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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