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 상원 세출소위원회에 참석해 “유럽, 아시아 동맹국들과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적용해 유가 상승으로 러시아에 돌아갈 혜택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은 지난 3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해상 운송 물량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에 합의했다.
다만, 이같은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상승과 우회 수출 등으로 러시아가 원유를 통해 얻는 수익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러시아의 석유 수익이 연초보다 50% 증가한 월 200억달러(약 25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또 미국이 원유뿐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전면적인 무역 금수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양국 간 교역량이 제한돼 있어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