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 수주·위안화 강세…장중 환율, 1330원으로 하락[외환분석]

FOMC 의사록서 ‘인하 신중’ 재확인에 달러 보합
인민은행 적극적 유동성 공급에 ‘强위안’
HD한국조선해양·HD현대마린 수주 소식
외국인 투자자 국내증시서 1300억원대 순매수
한은 금통위 당일 스무딩 경계감에 하락 압력
  • 등록 2024-02-22 오후 12:44:07

    수정 2024-02-22 오후 12:47:17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까지 하락했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화도 동조하고 있고, 중공업체 등의 잇따른 수주 소식에 환율이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HD현대
1월 FOMC 영향 제한적…1330원대 레인지 지속

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4.7원)보다 3.0원 내린 1331.7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원 내린 1333.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점차 하락 폭을 확대하더니 10시께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달러 대비 가치 상승) 고시 후 1330.5원까지 내려갔다. 이후에도 환율은 1330원 초반대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공개된 1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은 너무 빠른 금리인하를 경계하고 신중히 판단할 것을 시사했다. 기존과 다르지 않는 의사록 내용에 달러화는 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저녁 10시 36분 기준 103.9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로, 위안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대출우대금리를 인하하는 등 유동성 공급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원화도 위안화에 연동하며 달러 대비 비교적 강세다.

또한 장중 중공업체들의 수주 소식이 이어지자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 상단을 누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소재 선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 수주 금액은 한화로 약 1724억원이다. 또 HD현대마린솔루션은 에너지 기업 셰브론과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2척에 대한 재액화 설비 설치를 비롯한 저탄소 선박 개조 계약을 체결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했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3.0%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린 뒤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특이점이 없던 2월 금통위 결과에 외환시장으로의 영향력은 없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위안화 강세도 있지만 국내 업체들의 수주 소식과 더불어 금통위 당일에는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경계감도 있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최근 1330원대 레인지를 지속하면서 모멘텀을 못 찾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오후 1330원선 하회 시도

오후에 1330원선 아래로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순 있겠으나 1320원대 안착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1335원 위로 저항력이 있고 국채금리도 하향 안정 분위기라 오후로 갈수록 환율도 아래로 하락 시도를 할 것 같다”며 “다만 최근 경제 지표들이 견조하고 1330원 밑에서는 숏커버(달러 매수)가 지속되고 있어 1320원대 안착은 버거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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