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 EBS 기부 모금 1200만원도 지원 받아

[2017 국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수사 결과 따라 환수"
인재근 의원 "5년간 부적절 집행 기부금 4억…절반도 회수 못 해"
  • 등록 2017-10-26 오전 11:49:09

    수정 2017-10-26 오전 11:49:58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과 그의 가족이 EBS가 나눔 사업으로 모금한 돈까지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공동모금회)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EBS는 지난해 8월 27일 ‘EBS 나눔0700’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모금회 측에 의료비와 생계비 명목으로 기부금 1200만원을 지정기탁 했다. 이 기부금은 같은 해 10월 배분 기관인 밀알복지재단을 거쳐 이영학 가족 측에 전달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2016년 8월 27일 ‘[311회] 세상에 하나뿐인 아빠와 딸’이란 제목으로 방영됐지만, 현재 EBS 및 나눔0700 홈페이지 등에는 관련 게시물이 삭제된 상태다.

EBS는 공동모금회·밀알복지재단과 함께 모금사업을 하고 있다.

EBS가 방송대상자를 신청 받아 방송 적격 심사를 한 뒤 촬영과 방송을 하면, EBS나눔0700 운영위원회가 지원 금액을 선정한다. 이후 공동모금회를 통해 밀알복지재단으로 배분하면, 밀알복지재단이 방송 사례에 대한 지원계획을 수립해 지원금을 집행하는 방식이다.

공동모금회는 “현재 수사 중인 관계로 수사 결과에 따라 환수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BS 지정 기탁 외에도, 2011년부터 올해까지 이영학 가족에게 지원된 금액은 총 233만 7760원으로 나타났다.

이영학과 부인 최모(32·사망)씨에게 ‘지자체 연계 지원사업’으로 각각 40만원과 30만원, 딸 이모(14)양에게는 ‘희귀난치질환학생 지원 사업’으로 163만 7760원을 지원했다.

한편 공동모금회는 최근 5년간 범죄 사실이나 부적절한 집행으로 환수 조치한 사례가 총 16건이라고 밝혔다.

환수 대상 금액은 3억 8097만 2036원으로, 이중 1억 5133만 2036원(39.7%)을 환수했다. 아직 환수하지 못한 금액 2억 2964만원은 소송 중이거나 기관의 분할상환 요구로 환수 조치 중에 있다.

인재근 의원은 “기부금의 부정한 사용에 대해 조치 체계를 재정비 하는 등 기부에 대한 신뢰를 다시 세울 수 있도록 복지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가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중생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 피의자 이영학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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