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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스리랑카 국회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라자팍사 대통령의 사임계가 수리됐으며 그가 합법적으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마힌다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시점부터 우리는 새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며 “빠르고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7일 안에 새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가 끝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스리랑카에서는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하면 한 달 내에 의회에서 비밀투표를 통해 의원 중 한 명을 새 대통령으로 뽑는다.
스리랑카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유행 이후 주 수입원인 관광 수입이 급감한데다 최근 에너지가격과 곡물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심각한 경제난을 겪었다. 이에 4월 일시적 디폴트를 선언했으며, 5월에는 결국 공식 디폴트에 빠졌다. 국가부도 이후 휘발유 등 필수품 공급이 사실상 중단됐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시민들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나섰다.
반정부 시위대는 라자팍스 대통령이 임명한 위크레메싱게 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지명되자 크게 반발했지만, 국회가 정권 교체 논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시위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