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세계식량가격 다시 두달째 상승세…곡물·유지류↑

FAO 9월 식량가격지수 130…전월대비 1.2% 올라
곡물생산량 28억t 사상 최대…소비 늘어 재고량은 감소
  • 등록 2021-10-08 오후 2:53:49

    수정 2021-10-08 오후 2:53:49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잠시 하락세를 보이던 세계 식량가격이 다시 두달 연속 상승했다. 곡물·유지류·육류 등 대부분 품목이 일제히 올랐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0.0으로 전월(128.5)대비 1.2% 상승했다.

경기도 수원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시험재배논에서 관계자들이 벼를 베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5월 127.9까지 12개월 연속 전월대비 상승하다가 6월 125.0, 7월 124.4로 두달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8월(128.5)에 이어 9월까지 두달째 오름세다.

주요 5개 품목군이 모두 올랐으며 곡물과 유지류 지수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곡물 가격지수는 132.5로 전월대비 2.0% 올랐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27.3% 급등한 수준이다.

밀은 국제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주요 수출국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올랐고 쌀도 교역 활동이 개선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보리는 수요가 많지만 러시아 생산량 전망이 하향 조정돼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는 허리케인으로 미국 항만시설 운영이 일부 중단됐지만 미국·우크라이나 수확이 시작되고 세계적으로 작황이 개선돼 가격에 큰 변동이 없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7%, 전년동월대비 60.0% 오른 168.6이다. 국제 수요가 높은 반면 생산량이 저조한 팜유, 세계 공급량이 감소하는 유채씨유 가격이 올랐다. 바이오디젤 부문 수요가 불확실한 대두유와 생산 증가가 예상되는 해바라기씨유 가격은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7.9로 전월대비 1.5%, 전년동월대비 15.2% 각각 올랐다. 버터·치즈·탈지분유·전지분유 등 유제품은 계절상 재고량·생산량이 적고 수요는 높아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5% 상승한 121.2다.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53.5% 상승했다. 최대 수출국 브라질의 생산량 감소가 우려에도 국제 수요가 둔화되고 인도·태국 등 다른 주요 수출국 생산량 전망은 양호한 상황이다.

육류 가격지수는 115.5로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6.3% 각각 상승했다.

쇠고기는 오세아니아남미 지역 공급 저조, 양고기는 수출 가능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 돼지고기는 중국·유럽 지역 수요가 감소했고 가금육은 공급량이 증가해 가격이 내렸다.

2021~2022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사상 최대인 28억t으로 전년동기대비 1.1%(3040만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같은 기간 1.8%(4850만t) 늘어난 28억 1140만t을 예상했다.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 1750만t으로 같은기간 0.4%(300만t)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명목 및 실질 식량가격지수. (이미지=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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