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차 방한했던 중동 공무원, 응급 수술로 목숨 건져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덕분에 목숨 구했습니다"
병원 검진 중 즉시 입원, 수술 절차 밟아, 수술까지 3일 만에 진행
  • 등록 2017-12-28 오후 12:50:10

    수정 2017-12-28 오후 12:50:1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항을 타도 10시간 이상이 걸리는 멀고도 먼 나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업무차 방한했다가 심장질환의 일종인 ‘급성대동맥 박리’를 발견, 국내 의료진의 응급수술로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메디플렉스 세종병원(박진식 이사장)은 28일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미국계 아랍인 엘리 제이 아말리(Elie J. Armaly)씨다. 아말리 씨(55)는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지역의 투자개발청 이사로 일하고 있는 공무원. 지난 11일 중동 진출 협약 건으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에 방문했다. 협약을 마치고 병원 팸투어의 일환으로 검진 프로그램을 체험하던 중 흉통이 발생, 즉시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었던 아말리 씨는 자신이 질병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협약 전날 미팅 준비를 하는데, 강하지는 않았지만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졌었어요. 다음날 아침에는 또 괜찮아져서 잠깐의 통증인 줄 알았습니다. 한국 오기 이틀 전까지도 매일매일 2km씩 수영을 할 정도로 평소 운동도 열심히 했었으니까요.”

최종 검사 결과 나온 진단명은 ‘급성 대동맥 박리’, 심장에서 시작해 뇌와 양 팔로 혈관이 나눠지기 전까지를 이르는 상행 대동맥이 부풀어 올라 터지는 질환으로 치료받지 않고 비행기를 탈 경우, 기업 차이로 인해 대동맥이 파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으며, 수술 외 다른 치료가 불가한 상황이었다.

이에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국제진료센터 의료진은 즉시 아말리씨의 동의를 받아 두바이에 있는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했고, 바로 다음 날인 12일 보호자가 도착, 13일 흉부외과 김동진 과장의 집도 하에 곧바로 수술을 시행할 수 있었다.

수술하기 직전, 긴박했던 순간도 있었다. 아말리씨의 혈액형이 RH(-)였기에 혈액 확보가 어려웠던 것. 이에 세종병원은 수혈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어렵게 최소한의 혈액을 확보,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아말리 씨는 “진단은 단 하루 만에, 검사부터 수술까지 모든 일은 단 3일 안에 이루어졌습니다. 수술까지의 결정이 어려웠으나 치료 전·후의 케어 프로세스가 아주 잘 되어 있는 세종병원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의료진들의 빠른 진단과 결정에 깊은 신뢰를 느꼈습니다. 저를 집중적으로 케어해준 세종병원 직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집도의사인 김동진 과장은 “아말리씨의 경우 빠른 진단과 치료가 가능했기에 생명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대동맥 근부 확장과 대동맥 판막 역류가 동반됐고, 대동맥 궁부에 내막 파열이 있어 불가피하게 대동맥 근부 치환술과 대동맥 궁 치환술을 같이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범위가 매우 컸고, 수혈 가능한 혈액이 제한된 상태로 수술 위험성이 매우 높았지만 다행히 큰 합병증 없이 퇴원했으며, 앞으로 혈압 관리만 잘 하면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강을 회복한 아말리씨는 최종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최근 퇴원했다.

아말리 씨는 “불행하게도 비즈니스 방문이 의료 목적의 방문으로 바뀌었으나 삶과 죽음 사이에서 기적적으로 삶을 얻게 되어 감사함을 느낀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에 다시 올 예정이고, 이후 샤르자 지역에서 업무상 만날 때는 또 다른 기분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수술후 회복중인 아말리 씨(오른쪽)와 그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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