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법회의원은 지난 26일 회의를 열려 했으나 고성 속에 아무 일도 못하고 끝났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홍콩 의회는 회기 중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게 관례였으나 최근 3주 중 벌써 두 번째 휴회다.
집권 여당 격인 친중파와 힘을 얻은 자치파의 격돌이 그 원인이다.
친중파인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두 의원의 입회를 막고 의원직을 반납해야 한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홍콩은 앞선 2014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베이징 정부의 간섭에서 벗어나려는 ‘우산혁명’이 벌어졌고 이 결과 지난달 선거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로 우산혁명의 주역 다수를 의원에 당선시켰다.
재선을 노리는 렁 현 장관으로선 친중파를 결집하고 정국을 안정시킴으로써 중국 본국 정부의 재신임을 얻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SCMP는 이 같은 정국 마비가 최소 수 주 동안 이어지리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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