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법회의원 3주째 파행… '친중이냐 자치냐' 극한대립

  • 등록 2016-10-27 오전 11:20:52

    수정 2016-10-27 오전 11:20:5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의 특별자치구인 홍콩 입법회의원(국회)가 중국과의 관계 설정을 둘러싸고 다시 한번 격랑에 휩싸였다.

홍콩 입법회의원은 지난 26일 회의를 열려 했으나 고성 속에 아무 일도 못하고 끝났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홍콩 의회는 회기 중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게 관례였으나 최근 3주 중 벌써 두 번째 휴회다.

집권 여당 격인 친중파와 힘을 얻은 자치파의 격돌이 그 원인이다.

지난달 입법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식스투스 바지오 렁(梁頌恒)과 야우와이칭(游蕙禎) 등 젊은 강경 자치파 의원은 이달 12일 신입 입법회의 개최 첫날 선서에서 각종 퍼포먼스와 함께 ‘홍콩은 중국 일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친중파인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두 의원의 입회를 막고 의원직을 반납해야 한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홍콩은 앞선 2014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베이징 정부의 간섭에서 벗어나려는 ‘우산혁명’이 벌어졌고 이 결과 지난달 선거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로 우산혁명의 주역 다수를 의원에 당선시켰다.

더욱이 내년 3월 차기 행정장관 선거가 4개월여 앞뒀다는 점도 이들의 이념 논쟁을 한층 격화하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렁 현 장관으로선 친중파를 결집하고 정국을 안정시킴으로써 중국 본국 정부의 재신임을 얻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SCMP는 이 같은 정국 마비가 최소 수 주 동안 이어지리라 전망했다.

지난 12일 입법회의원 첫 회의에서 ‘홍콩은 중국 일부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홍콩 정국을 뒤흔든 자치파 신임 의원 식스투스 바지오 렁(왼쪽부터)과 야우와이칭. (출처=아시아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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