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고, 줄이고, 낮추고…새해 주류 트렌드 '다운'(DOWN)

저도주, 작은 용량, 열량 낮춘 제품 잇따라 출시
혼술족, 욜로족, 여성 고객 겨냥
  • 등록 2018-01-30 오후 2:11:48

    수정 2018-01-30 오후 3:28:09

칠레산 와인 가또 네그로(Gato Negro).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도수는 내리고, 용량은 줄이고, 열량도 낮추고….

새해 주류업계 신제품의 화두로 ‘다운’(DOWN)이 부상하고 있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헤비’(heavy)한 타입의 주류에서 벗어나 혼술·욜로(YOLO)족과 여성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가볍고 부담 없는 타입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혼밥’과 더불어 ‘혼술’ 문화도 확산 추세다. 이에 따라 혼자 마시기 좋은 작은 용량의 제품 출시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저용량 주류만을 모아 판매하는 전문 매대 ‘세븐바 시그니처’를 마련하는가 하면, 홈플러스는 미니 사이즈 양주 기획 세트를 내놓기도 했다.

수입 주류 전문 유통기업 ㈜비어케이는 원 샷 크기의 미니 사이즈 RTD(Ready To Drink) ‘트위스트 샷’을 출시했다. 25㎖ 사이즈로 분리된 잔에 두 가지 풍미를 담은 미니 칵테일로, 화려한 컬러와 상큼한 과일 향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췄다.

와인도 미니 사이즈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칠레산 와인 가또 네그로(Gato Negro)는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375㎖ 용량의 미니 패키지를 선보였다. 기존 와인 용량에 비해 약 절반 정도 사이즈에 플라스틱 위글잔으로 구성, 1인 가구를 겨냥했다.

술을 부담 없이 즐기는 사회 분위기 확산과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위스키 업계에선 ‘센 술’보다는 순한 술을 선호하는 흐름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17년산 몰트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35도 저도주로 ‘더 스무스 바이 임페리얼’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에게 낮은 도수의 부드러움을 강조한 제품이다.

즐겁고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욜로족들과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는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칼로리와 당 함량을 낮춘 술도 각광을 받고 있다.

롯데주류는 기존 제품 대비 당 함량을 99% 줄이고 칼로리는 30% 가량 낮춘 순하리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한 병 기준으로 각설탕 6~7개 분량의 당을 줄여, 과일향 소주를 좋아하지만 당 함량 때문에 쉽게 선택하지 못했던 여성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점차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 함량뿐만 아니라 낮은 칼로리로 저열량 제품을 선호하는 여성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하이트제로는 지난 여름 누적 판매량 3000만 캔을 돌파하는가 하면, 클라우드는 알코올 함량 0%에 30kcal의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선보이며 저칼로리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 뛰어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는 욜로 트렌드와 1인 가구의 증가 등이 주류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저용량 제품의 인기 상승 등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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