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 아들이란 것이 족쇄"...'이상직 채용 비리'에 분노

  • 등록 2021-04-21 오후 1:32:43

    수정 2021-04-21 오후 1:32:4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1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채용 비리 의혹 관련 “홍준표 아들이라는 것이 족쇄가 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아들에게는 블랙리스트를 항공사마다 돌려 정당한 취업도 가로막는 횡포도 서슴없이 자행하더니, 자기들은 끼리끼리 부당하게 특혜 취업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야당 인사의 아들은 대형항공기 조종사 면허까지 미국에서 받아와서 LCC(저비용항공사)에 취업하려고 했는데, 가는 LCC마다 필기, 실기시험 합격하고도 늘 면접에서 아버지가 야당 인사라는 이유로 떨어졌다”며 “야당 인사 아들을 취업시키면 국토부 항공정책실에서 항공노선 조정 때 불이익을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이스타항공 승무원 채용 시험에서는 필기시험 2등하고 실기시험을 통과해도 면접 때 면접관이라는 자가 이번에도 떨어지면 또 응시할 거냐고 물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이 저렇게 되지 않는 것이 도리어 이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이날 또 다른 글에서 “2004년 4월 노무현 탄핵 시 열린우리당의 돌풍을 뚫고 동대문을에서 당선된 직후 제 둘째 아들이 고등학교 때 교통사고로 발목에 철심을 박고 있어 병역면제 대상이었는데 하도 이회창 총재 아들 병역 의혹이 난무하는 것을 보더니 엄마와 같이 병원에 가서 철심을 빼고 신검을 받아 2급 판정을 받은 일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중장비 면허까지 있던 둘째 아들은 조기 입대를 위해 수송병과에 지원했는데 당시 각 사단에 수송병은 찍어서 입대했던 시절이었는데도 입대 통보가 없어서 서울병무청 징모과에 가서 알아보니 아직도 수송병과는 비리가 많은데 야당 저격수 아들을 데리고 가겠느냐고 대답을 했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그날 술을 한잔하고 들어온 둘째 아들은 아버지는 자기 인생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푸념을 늘어놓고는 바로 해병대에 지원 입대를 해버린 일이 있었다”며 “4년 전 지난 탄핵 대선 때 잘 다니던 자동차 회사 해외 영업부를 과장 승진 직전에 사직하고 파일럿을 꿈꾸며 미국 애리조나 비행학교에 가서 대형항공기 면허까지 받아 왔으나 또다시 야당 아들이라는 핍박을 받고 2년 동안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질 때 참으로 나는 내 아들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내 아들 보기가 정말 미안하고 참담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땅, 바다, 하늘의 모든 면허증을 17개나 가지고 있는 내 둘째 아들은 지금은 파일럿을 포기하고 중견 기업에서 성실히 근무하고 있지만 홍준표 아들이라는 것이 족쇄가 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세상”이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글을 맺으며 “문 정권 들어와서 자기들은 끼리끼리 해 먹으면서 야당과 국민에게는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양두구육의 작태는 이스타 항공사태에서 보듯이 이제 도를 넘었다”며 “국민이 왜 나라가 네 것이냐고 외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앞서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의원이 부정 채용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 의원과 최종구 이스타항공 전 대표 등은 2014년과 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에 특정 지원자를 추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의원과 최 대표의 추천을 받은 지원자는 수십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측은 “오래된 일이라 실제 추천이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없다”면서 “추천 내용 등이 적힌 공식 인사 문건은 없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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