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시중 유동성 35.3조↑, 2년만에 최대 증가

한은, 작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 현황
시중 유동성 6개월 연속 증가
금리 변동성 확대에 단기운용 수요 늘어
은행 예금 금리 상승에 정기예적금 6.1조 유입
  • 등록 2024-01-17 오후 12:00:00

    수정 2024-01-17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11월 시중 유동성이 한 달 사이 35조원 넘게 급증했다. 금리 인하기가 시작됐던 2021년 11월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금리가 급등하다가 금리 인상 종료 기대에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1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3894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5조3000억원, 0.9% 증가했다. 2021년 11월 52조7000억원, 1.5% 증가한 이후 2년 만에 최대 증가다.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월 0.3% 증가한 것에 비해서도 증가폭이 확대됐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

출처: 한국은행
상품별로 보면 금전신탁에서 2조7000억원이 빠져나간 것 외에 주요 상품에서 자금이 유입됐다. 수익증권으론 8조8000억원이 유입돼 전월(1조1000억원) 대비 유입액이 급증했다. 파생형, 채권형 펀드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금리 인상 종료 기대에 주식시장이 호조세를 보이자 주식형 펀드가 증가 전환한 영향이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선 9000억원이 빠져나갔다가 이달 7조원이 유입됐다. 금리 변동성 확대로 자금의 단기 운용 유인이 커진 영향이다.

정기예·적금으론 6조1000억원이 유입됐다. 전달 자금이 빠졌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 11월 중 예금금리가 올랐고 은행의 법인자금 유치 노력 등에 따른 것이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전달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기타금융기관 자금이 16조8000억원 늘어났다. 정기예·적금, MMF, 금융채 중심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선 수익증권, 정기예·적금 등 11조6000억원 자금이 늘어났다. 기업에선 정기예·적금, 외화예수금 등을 중심으로 4조5000억원 증가했다. 기타 부문만 7000억원 자금이 빠져나갔다.

M2는 전년동월비 기준(원계열)으로 보면 2.3% 증가해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협의통화(M1)는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 1201조7000억원으로 전월비 4조3000억원, 0.4% 증가했다. 다만 전월 1.1% 증가한 것에 비해선 증가율이 둔화됐다. 전년동월비로는 4.9% 감소했다. 15개월 연속 감소세다.

M2에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생명보험 계약 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47조7000억원, 0.9% 증가했다. 증가율이 전월 0.3%에서 확대됐다. 전년동월비로는 2.7% 늘어나 이 역시 전월(2.4%)보다 증가율이 확대됐다.

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광의 유동성(L·말잔)은 전월말 대비 79조5000억원, 1.2% 증가했다. 전년동월비로도 2.4% 늘어났다. 장기 상품에서 자금이 증가한 이유는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에서 책임준비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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