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간편결제서비스 앱·플랫폼 공격 행보
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7일부터 SK플래닛 ‘페이핀(Paypin)’ 서비스와 NH농협 계좌결제 인프라를 연계한 간편결제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농협은행 및 농·축협 계좌를 이용하는 고객은 페이핀 앱에 계좌정보를 사전 등록하면 11번가 및 제휴가맹점 등에서 온라인 쇼핑 시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페이핀은 신용카드 휴대폰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페이핀 앱에 등록해 PC나 모바일기기에서 온라인 결제를 할 때 미리 설정해둔 비밀번호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맹점은 6만여곳에 달한다. 페이핀 앱은 T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페이핀보다 업그레이드된 간편결제 플랫폼 ‘시럽페이(Syrup Pay)’에 NH농협의 계좌결제 인프라를 결합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직불결제 제휴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IT기업 제휴는 간편결제서비스 시장 확대 대비 차원
IT기업이나 PG(전자결제대행)사가 주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인터넷전문은행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IT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핀테크 기업을 향후 자사의 우량 기업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비대면 채널이 확대될 경우 우량 개인 및 기업고객 등을 미리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의 목적도 깔려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간편결제서비스와 관련된 은행과 IT기업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은 서로 윈윈하는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라며 “은행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본격화될 경우 고객이탈 등에 따른 수익성 방어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 선택 차원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