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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2022~2024년 예정된 반도체 공장 착공 수는 총 71개로, 2019~2021년 57개를 넘어섰다. 한국과 대만에 서의 반도체 제조 비중이 각각 22%, 중국은 18%로 확대하는 반면, 일본 내 제조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 고객사를 둔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레이저텍, 도쿄정밀 , 알백 등 5대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들의 해외 근로자 수는 2022회계연도 기준 1만 6562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 일본 국내 근로자 수를 넘어선 것이다. 일본 내 총 근로자 수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지만, 해외 근로자 수가 5년 전보다 1.7배 늘어 같은 기간 일본 국내 근로자 증가 속도(1.1배)를 상회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전 세계 반도체 업계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전문 인력인 만큼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도쿄일렉트론은 미국과 대만, 한국 등 해외 거점에서 일하는 직원을 일본 내 공장에서 1~2년 동안 연수시키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현재 35명이 실습 중이다. 2022년에 프로그램을 끝낸 28명은 각 고객사 공장에서 핵심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에드반테스트는 아예 최고인사책임자에 미국인을 임명했으며, 해외 직원들에게는 스톡옵션을 보수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 반도체 업계가 퇴보한 것은 저조한 보수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편 일본 정부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를 계기로 자국의 반도체 역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등과의 국제 협력을 늘리는 한편, 설비 투자액의 5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등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후 TSMC, 미국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