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 PC' 비전 공개 임박…AI 주도권 경쟁 강화

MS, 21~23일 개발자 콘퍼런스 개최
오픈AI·구글, 新 AI 제품 출시 일주일 만
"AI PC, 윈도 내장·구현 방식 제공"
  • 등록 2024-05-20 오후 3:03:12

    수정 2024-05-20 오후 6:44:40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에서 ‘인공지능(AI) PC’의 비전을 공개한다. 기기 자체에 탑재돼 직접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가운데 관련 기술을 공개해 AI 시대 주도권 장악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사진=로이터)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MS는 오는 21~23일 미국 시애틀 본사에서 빌드 행사를 열고 최신 AI 기술 개발 현황을 대거 공유할 전망이다.

MS의 이번 발표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새로운 AI 모델 GPT-4o를 내놓고, 구글이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은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다.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간의 AI 기술 경쟁이 더욱 격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MS는 이번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PC 운영체제인 윈도로 AI PC를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 발표할 예정이다. AI PC는 여러 AI 기능을 기기 내에서 처리할 수 있다. 컴퓨터 내에 AI 연산을 담당하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돼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할 수 있다.

AI를 탑재한 검색 엔진 ‘빙’과 챗봇 ‘코파일럿’을 운영하고 있는 MS는 이번에 PC 사용자들에 AI가 윈도에 어떻게 내장되고 AI를 사용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PC 내에서 메일의 응답 만들기, 이미지와 영상 생성, 자체적으로 녹음본 요약 등이 이뤄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BC는 “MS는 AI 경쟁에서 다른 기업들에 비해 거대한 PC 사용자 기반을 제공하는 윈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은 AI가 윈도에 어떻게 내장되고 새로운 AI PC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더 많이 듣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AI PC는 이미 업계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올해는 AI가 모든 PC의 필수 기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분석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출하되는 PC의 19%가 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2027년에는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MS는 지난 3월 키보드에 기본 버튼으로 자체 AI 모델인 코파일럿을 탑재한 PC와 노트북을 출시하며, AI PC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AI를 PC에 탑재하면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강화하고,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이어 MS는 이번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윈도 컴퓨터에 탑재될 퀄컴의 반도체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과 AMD, 퀄컴 등이 AI PC를 위한 칩을 내놓고 있는데 퀄컴의 칩은 다른 칩들과 달리 ARM 기반 아키텍처로 구동된다. MS는 이를 통해 구동되는 방식이 인텔 및 AMD 버전의 윈도와 무엇이 다른지를 보여주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MS는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코발트 100’을 출시할 예정이다. 코발트 100은 지난해 11월 공개한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CPU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더 높은 효율성과 성능을 내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MS는 “코발트 100은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ARM 기반 칩보다 40%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아울러 MS는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AI 모델에 대한 내용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챗GPT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AI 모델을 개발 중인 MS는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AI 최고 책임자로 영입했으며, 이번 개발자 회의에서 직접 MS의 AI 전략에 관해 설명해 힘을 실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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