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BTS 팬클럽 '아미'의 패딩, 할머니들에 전달했다" 반박

  • 등록 2020-05-20 오전 11:09:52

    수정 2020-05-20 오전 11:10:0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ARMY)’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한 패딩 등 방한용품이 일부 할머니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정의연 측은 “할머니들께 패딩이 전달됐다”고 반박했다.

정의연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 관련 보도에 대해 “곽예남 할머니의 양딸 이민주 씨의 통화를 근거로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기자 윤리에 어긋나는 보도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기사에 대해 사과와 함께 삭제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연은 또 “2018년 12월21일 조카 이모 씨와 간병인이 같이 있는 상황에서 곽예남 할머니께 방탄소년단에 대한 설명과 함께 패딩을 전달해드렸다”며 “당일 전달 과정은 내부 공유를 위해 촬영한 동영상에 담겨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용수 할머니께는 방문 전달이 어려워 2018년 12월 27일 택배 발송했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병상에 누워계신 생존자를 제외한 피해자 16명에게 직접 또는 택배 발송했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BTS 팬클럽 아미는 2018년 12월16일 자체 모금한 1100만 원으로 구매한 패딩 점퍼와 방한용품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정의연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당시 정의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미의 기부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할머니 측근과 2018년 12월 당시 생존한 곽 할머니의 유족은 일부 매체를 통해 “아미 측이 기부한 패딩 점퍼와 방한용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정의연 페이스북
한편, 정의연과 함께 대표적인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로 꼽히는 ‘나눔의 집’도 후원금 사용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전날 MBC ‘PD수첩’은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라는 주제로 나눔의 집에 쌓인 후원금 72억 원을 정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쓸 수 없었던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 가운데 나눔의 집 한 직원은 “유재석과 김동완(신화)이라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연예인이 있다. 그 연예인들은 지금 이 서류상에는 있는데 시청에 낸 지정기탁서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유재석, 김성령, 김동완 등은 ‘나눔의 집’과 인연을 맺고 꾸준히 기부를 해왔으나 기부금의 행방은 묘연했고 결국은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유재석 소속사 측은 “유재석과 이야기를 해봤는데 저희는 아무것도 써준 게 없다고 한다. 그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 (유재석도) 가슴이 아파한다”고 전했다.

6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지내고 있는 나눔의 집은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 조계종 나눔의집’이 199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후원금 사용 등에 대한 내부고발에 나서며 전임 사무국장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발했고,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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