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호르무즈 위기’ 고조에 해운·정유株 강세

홍해·호르무즈 해협서 지정학적 갈등 발생
해운주, 확전 우려에 물류 대란 우려에 상승
정유주도 호르무즈 해협 긴장감 고조 속 강세
  • 등록 2024-01-12 오후 4:24:52

    수정 2024-01-12 오후 4:44:2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과 영국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다는 소식에 12일 해운·정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항로를 둘러싸고 긴장감이 높아지자 해운 운임과 에너지 가격이 오르리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군(RAF) 타이푼 전투기가 12일(현지시간)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공격하기 위해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흥아해운(00328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 폭인 940원(29.89%) 오른 408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대한해운(005880)(14.51%), KSS해운(044450)(5.43%), HMM(011200)(5.41%), STX그린로지스(465770)(4.60%), 팬오션(028670)(1.41%) 등 다른 해운주도 주가가 올랐다.

이날 해운주가 동반 상승한 데에는 전 세계 주요 항로에서 일어난 지정학적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영국이 수에즈 운하의 관문인 홍해에서 민간 상선들을 공격하는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공습하자 확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의 바닷길을 막는다는 이유로 수에즈 운하의 관문인 홍해에서 민간 상선을 공격했다.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인도양을 잇는 운하이자 주요 항로로 지난해 기준 세계 물동량 12%가 이곳을 통행했다.

또 같은 날 이란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다는 소식에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걸프해와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해상 진출로로 전 세계 석유의 6분의 1,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의 1이 지나는 곳이다.

홍해·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감 속에 정유·가스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이날 흥구석유(024060)는 전 거래일 대비 2140원(20.19%) 오른 1만274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한국석유(004090)(10.65%), 대성에너지(117580)(8.58%), 중앙에너비스(000440)(6.89%), 극동유화(014530)(2.98%), S-Oil(010950)(0.30%)도 강세를 보였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저항의 축’(하마스·이스라믹지하드·헤즈볼라·후티 등)의 보복 군사행동이 격화할 가능성이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에 일시적인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제 원유시장의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으로 국제유가 급등이 체계적 위험을 촉발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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