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헬스터디 시즌2의 2회 영상이 공개된 후 참가자 정순수 학생이 영상에서 말한 내용의 진위를 파악해 달라는 제보를 접했다”며 “확인 결과, 영상에서 정순수 학생이 말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만 그 과정에서 정순수 학생이 고교 시절 저지른 잘못을 고백하며 자진 하차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씨는 중학교 시절 1등을 항상 차지하며 교사들의 추천으로 과학고로 진학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동급생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어머니는 조울증을 앓게 됐으며 아버지는 치매에 걸려 생활비 및 병원비를 버는 가장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간 12시간의 배달 일을 하며 수능 준비를 해오던 정씨는 어느 날 사고가 났고, 병원비가 아까워 홀로 치료하다 급성 패혈증으로 죽을 뻔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그럼에도 의대에 도전하는 이유는 “엄마 아빠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이라고 전했다.
정씨의 사연이 화제가 된 후 온라인에서는 세 가지의 의혹이 일었다.
미미미누는 가난한 것이 맞느냐는 의혹에 대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수급자가 맞다”고 답했다. 또 정씨 부모의 건강 상황에 대한 부분은 “정씨의 어머니는 양극성정동장애를 앓고 있으며 아버지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것 맞다. 이 역시 확인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순수 학생은 그 사과를 받아줬다. 제3자가 학폭 맞냐고 의혹을 제기하는 건 사과하는 학생들에게도, 순수에게도 너무 힘든 일”이라며 “순수는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고 더 이상 일이 커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순수 학생이 하차하게 된 가장 큰 계기”라며 “순수 학생이 고등학교 1학년 때 다른 학생들의 노트북에 손을 댔다는 건 사실관계가 입증됐다. 3대였다”고 말했다.
당시 학교에서는 미국 9박 10일 체험학습 행사가 있었는데 300~400만 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으며 정씨는 가정 형편상 부모님에게 말하지 못하다가 노트북 3대를 훔쳤다고. 이후 일주일 동안 보관하다 훔친 노트북을 친구들에 그대로 돌려주고는 결국 자수했고 정씨 부모님도 사과하면서 일단락됐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99명이 응원해도 한 명이 악플 달면 너무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앞으로 순수 학생의 힘찬 인생을 응원하고 싶었는데 이런 상황에 내몬 것 같아서 죄책감에 힘들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
그는 “영상에 나온 이야기들은 제 모든 걸 걸고 진실된 이야기였다”며 “하지만 제가 과거에 했던 너무나 잘못된 행동도 정말 있었던 일”이라고 노트북 절도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당시에도 이번에도 제 사과를 받아준 세 명의 동기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고마운 마음뿐”이라며 “평생 미안해하면서 고마워하면서 살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동기들이 저의 사과를 받아주고, 앞으로의 저를 응원해 줬어도 제가 한 행동은 너무 잘못된 행동이었고, 이 점을 떳떳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평생 제 잘못을 인식하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비록 헬스터디에서는 하차하지만 절대 인생을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짧은 시간 동안 저를 향한 많은 응원은 제가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살아왔던 날들에 대해서 틀리지 않았다는 걸 느끼게 해줬다. 꾸준히 공부하는 모습을 SNS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