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시장 7년 연속 1위인 소니코리아가 19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풀프레임 미러리스 ‘a7 III’를 선보였다. a7 III는 기존 미러리스(거울과 프리즘을 뺀 카메라)의 한계를 극복하고 풀프레임(35mm 판형을 가지는 카메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미러리스는 그동안 △미러박스로 인한 블랙아웃 △기계식 셔터의 소음과 진동 △동체 추적 범위의 제한 등으로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에 비해 성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소니는 a7 III에 자사의 최고급 풀프레임 카메라인 ‘a9’과 ‘a7R III’ 등에 선보인 최고 사양의 디지털 이미징 기술을 고루 탑재, 미러리스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신제품은 새로 개발한 35mm·2420만 화소 이면조사 엑스모어(Exmor) R CMOS 센서를 탑재해 향상된 감도와 뛰어난 해상도를 갖췄다. 또 AF(자동 초점)/AE(자동 노출) 상태에서 초고속 10연사 무소음 촬영이 가능하며, 693개 위상차 및 425개 콘트라스트 AF포인트가 적용돼 전체 프레임의 93%에 달하는 AF 커버리지를 자랑한다. 여기에 혁신적인 얼굴 인식 및 Eye-AF 기능으로 피사체가 방향을 바꾸거나 아래를 쳐다보는 등 부분적으로 얼굴이 가려져도 초점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다.
실제 이날 행사장 무대에서는 비보잉 팀이 댄스 공연을 펼치는 가운데 신제품으로 직접 촬영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어두운 환경에서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조절하는 ISO(필름감도)도 인상적이었다.
신제품 발표 행사가 열린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은 내부가 다소 어두운 편이었다. 이에 a7 III의 ISO를 최대치인 5만 이상으로 올려 촬영을 해보았지만 사진에 거친 노이즈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일반 보급형 카메라는 ISO를 1000 이상으로만 올려도 노이즈가 발생해 사진의 화면 입자가 거칠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신제품은 세계 1위인 소니의 ‘이미지 센서(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주는 시스템 반도체)’ 기술력으로 육안으로는 노이즈를 확인할 수 없었다.
신제품은 풀프레임 DSLR을 능가하는 성능을 갖췄지만 무게는 배터리와 메모리를 모두 포함해 650g(바디 565g)에 불과해, 한손에 가볍게 들어왔고 그립감도 안정적이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제품 시연 행사에 참가했던 전문 사진 작가들 상당수가 기종 교환을 문의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소니코리아는 a7 III 출시를 기념해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소니스토어에서 한정 수량 예약판매 이벤트를 실시한다. 가격은 바디 기준 249만 9000원이다. 정식 출시는 4월 10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