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교실 8시까지 운영’…초등늘봄학교 2025년 전국 확대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최장 13시간 돌봄
올해 전국 200개 초등학교 대상 시범 도입
코딩·AI·드론 등 방과후 프로그램도 다양화
  • 등록 2023-01-09 오후 2:00:00

    수정 2023-01-09 오후 7:20:11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맞벌이·저소득층 가정 등의 돌봄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초등 전일제 학교(늘봄학교)가 2025년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늘봄학교는 방과후·돌봄서비스를 통해 초등학생 아이들을 저녁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봐주는 정책으로 윤석열 정부의 대선공약·국정과제에 해당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런 내용의 ‘늘봄학교 추진 방안’을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발표했다.

서울 성동구 무학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맞벌이 등 위해 돌봄 저녁 8시까지

늘봄학교는 초등돌봄교실 운영을 저녁 8시까지 연장하는 정책이다. 돌봄교실은 맞벌이·저소득층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학교에서 오후 5시까지 돌봐주는 제도로 2004년부터 시작됐다. 돌봄교실은 통상 오후 5시까지 운영되기에 맞벌이 부부들은 돌봄공백이 발생한다며 운영시간 연장을 요구해왔다. 윤석열 정부는 이를 수용, 국정과제에 ‘돌봄교실을 저녁 8시까지 운영하겠다’는 내용을 포함시켰고 교육부가 이날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초등돌봄교실 이용 학생은 약 29만9000명으로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45만명)의 66.5%만 수용하고 있다. 나머지 학생들은 지역아동센터 등 주로 학교 밖 돌봄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러한 돌봄 수요 충족을 위해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저녁 8시까지 연장하고 아침돌봄(오전 7~9시)까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작년 기준 전국적으로 534개 돌봄교실에서 아침돌봄을 운영 중이며 학생 7500명이 이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를 더 확대하겠다는 것. 또 초등학교 정규 수업 이후 진행되는 방과후 수업 사이에는 틈새돌봄 서비스도 시행된다. 맞벌이 등을 위해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최장 13시간 동안 학교 내 돌봄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저녁돌봄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는 석식도 제공한다. 

교육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4개 시도교육청과 약 200개 초등학교에 이런 늘봄교실 운영을 시범 도입한다. 2024년에는 시범 운영 시도교육청을 7~8곳으로 늘린 뒤 2025년에는 전국적으로 늘봄학교를 확대할 방침이다. 2025년부터는 희망하는 학생이면 누구나 늘봄학교에서 돌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초등 늘봄학교(초등 전일제 학교) 개념도(자료: 교육부)
코딩·AI 등 방과 후 수업도 다양화

학교에서의 돌봄시간이 연장되는 만큼 방과후 수업도 강화된다. 학생·학부모 수요를 고려해 인공지능(AI)·코딩·빅데이터·드론 등 미래교육을 비롯해 교과연계 학습, 예체능 수업까지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강사진 확보를 위해선 교육청 중심으로 기업·대학·전문기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학생이 희망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신청하면 교육청 산하의 방과후·늘봄지원센터에서 이를 심사, 강좌 개설을 지원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다만 초등 1학년 1학기에는 발달단계를 고려, 놀이·체험 중심의 방과후 수업을 운영토록 했다.

학교 내에서 돌봄공간을 확충하지 못할 경우 거점형 모델도 도입한다. 교육청 주관으로 거점 돌봄기관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현재 경남교육청이 운영하는 거점통합돌봄센터의 경우 돌봄공간은 명서초등학교(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재)에 마련됐지만 인근 10개교 학생 150명이 이용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도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 돌봄수요가 차이 나기 때문에 이런 지역의 경우 거점형 돌봄 모델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교육청이 행정업무…교사부담 최소화”

방과후·돌봄 확대로 교사들의 업무가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인력 지원도 추진한다. 현재 전국 지역교육청에서 돌봄·방과후 업무를 지원하는 공무원은 약 260명 정도다. 교육부는 올해 안에 120명을 방과후·돌봄 전담인력으로 추가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들을 지원하는 보조 인력까지 포함하면 전담인력 규모는 총 654명에서 800여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들은 방과후 강사 선정과 계약, 방과후 프로그램 수요 조사, 강사 연수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방과후 강사까지 선정해야 했던 기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해소하겠다는 것. 교육부 관계자는 “방과후학교 강사를 채용하고 수강료 지급·환불 등을 처리하는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이 컸다”며 “지역 방과후·늘봄지원센터를 통해 이 부분을 담당토록 하면 교사들의 업무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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