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국 52명 음악가, 'K클래식' 배우러 한국 찾았다

국립심포니 ''2023 KNSO국제아카데미''
참가자 중 34.6%가 유럽·미국·일본 출신
지휘 폴 다니엘·피아노 손민수·첼로 김두민 멘토
  • 등록 2023-07-03 오후 3:33:48

    수정 2023-07-03 오후 3:33:48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9개국 52명의 젊은 음악가들이 클래식 교육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립심포니)는 만 34세 이하 전 세계 음악 인재 육성을 위한 ‘2023 KNSO국제아카데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19일 수료식까지 17일간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KNSO국제아카데미’.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에 따르면 이번 아카데미에는 독일 한스 아이슬러 음대, 미국 줄리어드 음대,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 출신 등 전도유망한 음악가들이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이들은 음악적 성장을 위해 실내악(7월 7일 덕수궁 석조전)과 관현악(7월 18일 롯데콘서트홀) 무대를 비롯해 렉처, 워크숍 등에 참여한다.

관현악 무대인 ‘컬러풀’에서는 영국에서 후학 양성에 앞장서온 지휘자 폴 다니엘, 오는 9월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부임하는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함께 베토벤, 브람스 음악을 탐구한다. 실내악 공연은 독일 뒤셀도르프 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한 첼리스트 김두민이 멘토로 참여한다. 국립심포니 단원들도 1대1 멘토링으로 함께 한다. 취리히 예술대학 음악 생리학 교수인 미샤 그로일은 성공적인 자기관리를 위한 신체 및 정신 관리 방법을 전수한다.

‘KNSO국제아카데미’는 국내외 음악도들의 교류를 통한 예술적 견해 확장에 초점을 맞춘다. 그 일환으로 한국의 젊은 작곡가 정현식의 ‘무의식’의 세계 초연과 덕수궁 공연 등을 추진한다. 한국 문화를 매개로 개개인의 창조적 영감을 증폭시켜 새로운 음악적 표현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올해 3기를 맞은 ‘KNSO국제아카데미’을 통해 달라진 K클래식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1기에는 아시아 5개국 21명의 음악도가 참가했다. 참가기준을 전 세계로 확대한 2기에는 18개국 42명이 함께했다. 올해 참가자 중 34.6%가 유럽·미국·일본 등 전통적 클래식 음악 강국의 젊은 음악가인 점을 고려할 때 한국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한국의 음악 교육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독일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 재학중인 신 시한(29)은 “전 세계에 한국 음악가들은 이미 특별한 위치를 점하고 있어 이들과 함께 연주할 시간들이 기다려진다”며 “네덜란드와 비교했을 때 젊은 청중들이 찾는 한국 클래식 시장이 꽤 ‘힙’해 보여 공연 현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좋은 결실을 이어가고 있다. 1기 참가자 중 한성은은 충남교향악단 플루트 수석을, 김민주는 청주시립교향악단 차석을, 김태진은 수원시립교향악단 튜바 단원으로 국내 주요 악단의 일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정숙 국립심포니 대표이사는 “KNSO국제아카데미의 해를 거듭할수록 달라지는 한국 음악의 위상을 체감한다”며 “올해 아카데미에서는 세계적인 악단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1대1 마스터 클래스를 추진하는 등 프로그램 다각화를 모색했다. 국립심포니만의 인재 육성 체계를 확립해 전 세계 관현악단에 KNSO국제아카데미 출신들이 자리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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