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드론이 산불감시하고 로봇이 배터리 교체…24시간 대응 가능해진다(영상)

KT와 원주시, AI드론 활용한 산불감시 드론 사업 실증
AI영상분석부터 배터리 교체까지 자동화
산불감시 인력 줄이고 야간·급경사지 등에서 활용 가능성 커
  • 등록 2022-10-18 오후 2:54:57

    수정 2022-10-18 오후 3:05:11

KT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강원도 원주부론산업단지에서 KT AI 드론 플랫폼을 활용해 연기를 감지하는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진화까지 열흘까지 걸렸던 경상북도 울진군의 산불.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6482명이 대피했고 진화에만 1만 6042명이 동원됐다. 비슷한 시기 발생한 강원 강릉·동해 산불까지 합치면 총 226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4170억원이 복구비용으로 투입됐다. .

2019년도 비해 산불 규모가 7배 정도 늘어날 정도로 산불은 점점 대형화되고 잦아지고 있다. 점점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건조한 지역이 확대되고 이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요건이 형성되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갈수록 커지는 산불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KT(030200)가 지자체와 협력사와 협력해 인공지능(AI) 드론을 활용해 사람만으로는 커버하기 어려운 산간지역을 대상으로 강원도 원주에서 산불 감시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드론을 이용해 산불을 감시하는 것은 이전에도 있어왔던 시도이지만, 이번이 다른 것은 AI와 로봇을 활용해 사람의 수고를 최대한 줄이는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KT의 AI드론 플랫폼은 산간 지역에 드론을 정기적으로 주행시킨 뒤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영상을 AI로 분석한다. 최신 탐지모델인 객체 분할(Instance Segmentation)을 사용해 다양한 연기를 하나의 물체로 인식하지 않고 형태를 명확하게 구분해 초기 산불을 감지할 수 있다. 향후에는 산불에 필요한 실화자(失火者) 행동 패턴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AI드론의 산불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한 보고넷의 전정희 대표는 18일 서울 중국 광화문 모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원주시 각지에서 다양한 풍향과 고도에서 약 1000개의 연막을 터뜨려 AI학습을 위한 데이터셋을 마련했다”며 “현재 산불 연기 탐지율은 약 90% 이상”이라고 말했다. AI학습이 고도화될 수록 산불 연기 탐지율도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소형 드론 1개가 커버할 수 있는 거리는 반경 4km 정도. 드론의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배터리 교체식 드론 스테이션으로 귀환해 로봇팔로 사람의 손길 없이 자동으로 드론의 배터리를 교체한다. 배터리 교체를 한 드론은 1~2분내 재출동이 가능하다. 드론은 영하(-5~-10℃)와 40도의 기온에서도 작동할 수 있고 방수·방진 기능도 탑재하고 있어 사계절 모두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운용되는 만큼 24시간 활용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계도 방송이나 인명구조에 필요한 소화약제, 자동심장충격기(AED)도 장착할 수 있어 위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드론 배터리 자동화 시스템과 무선 이동체용 통신 네트워크 솔루션에는 메타파스와 스마티 등이 기여했다.

지난 2월 원주시와 드론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KT는 간현전망대 인근, 부론 산업 단지, 원주양궁장 3곳에 상공망 전용 기지국을 구축해 900Mhz LTE 주파수 대역을 할당했다. 비행 중 영상 전송은 물론이고 드론 조종도 KT 네트워크망을 통해 이뤄진다. 무선 통신 단말엔 VPN, 암호검증 모듈(KCMVP) 등을 활용해 보안을 유지하도록 했다.

정명주 KT강북강원광역본부 팀장은 “지금까지 산불 감시는 주로 시·도 공무원의 육안으로 이뤄졌다”며 “2021년 산불 예방 및 감시 업무에 투입된 인력만 약 7300명”이라고 밝혔다. AI드론은 이처럼 많은 인력 동원을 줄이고 야간에 뜨지 못하는 헬기와 접근이 곤란한 절벽·급경사지 등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원주시의 드론실증도시 1차 사업은 올 12월 종료된다. KT는 실증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다른 지자체에도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순환 KT강북강원광역본부 강원법인고객담당은 “이번 원주시와의 사업을 계기로 AI 영상 분석, 관제 등 KT AI 드론 플랫폼의 기능을 점차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이런 과정을 거쳐 다양한 드론 서비스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KT 드론 사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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