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MZ 이탈…골프 옷 인기 '뚝'

백화점업계 골프웨어 신장세 꺾여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는 오히려 증가
기존 고객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 두드러져
코오롱FnC 지포어·왁 등 해외 진출 활로 모색
  • 등록 2023-04-04 오후 2:34:02

    수정 2023-04-04 오후 7:42:27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물가·고금리 시대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골프웨어 매출이 둔화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지만 가격 인상과 물가 부담으로 MZ세대가 대거 이탈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포어, 국내외 공격적 마케팅 시동. (사진=코오롱FnC)
4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백화점의 올해 1분기(1~3월) 골프웨어 매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7.8%를 기록했다. 2021년 1분기 신장률(92.5%), 2022년 1분기 신장률(45.6%)과 비교하면 대폭 둔화한 모습이다. 현대백화점(069960)도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은 15.0%로 전년동기(65.5%) 대비 50.5%포인트나 낮아졌다.

골프웨어 상승세가 꺾이는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대거 유입된 MZ 세대 이탈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라운드 비용 상승과 함께 한 벌 당 적게는 30만~100만원에 이르는 골프웨어 구입이 부담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2022 레저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국내 대중 골프장의 평균 그린피는 주중 17만3500원, 주말 22만1100원으로 2년 전 대비 각각 29.3%, 22% 상승했다.

골프 이탈 인구가 늘면서 중고 거래 플랫폼 내 골프용품 거래는 오히려 늘고 있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대비 119%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구매력이 높은 골프 인구를 중심으로 고가의 브랜드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실제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28.3%로 전체 평균(15.0%)보다 높게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골프웨어 시장으로 MZ세대가 빠르게 유입됐다면 엔데믹과 함께 2030세대는 다른 외부 활동으로 관심사가 다변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해외여행 정상화를 비롯해 역기저 현상 등으로 인해 신장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 구매력 높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상품기획(MD)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FnC 지포어 화보. (사진=코오롱FnC)
국내 골프웨어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골프웨어 업계는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코오롱(002020)인터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지포어는 국내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 일본·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왁은 지난해 5월 신규 법인 슈퍼트레인을 설립,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리 후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지난해 일본과 중국 내 현지 매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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