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사상 최대 이익 내고도 中 지분 상각에 시장 전망치 '하회'

작년 세전 이익, 전년比 78%↑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 341억달러 밑돌아
中 교동은행 지분, 30억달러 상각 처리
"올 상반기 대출, 신중한 태도 유지"
  • 등록 2024-02-21 오후 3:02:49

    수정 2024-02-21 오후 6:14:1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HSBC홀딩스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고도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국 은행 지분에 대해 30억달러(약 4조44억원) 규모 상각 처리가 이뤄지면서다.

HSBC 로고.(사진=AFP)
HSBC는 2023년 세전 이익이 303억달러(약 40조4300억원)로 전년보다 78%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HSBC가 집계한 브로커들의 평균 추정치인 341억 달러(약 45조5300억원)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HSBC가 기록적인 연간 수익에도 시장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했던 건 중국 교동은행 지분에 대한 30억달러 규모 상각 처리로 손실을 입은 탓이다.

HSBC는 “중국의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중국 은행의 향후 현금 흐름과 대출 성장 및 이자 마진에 대한 전망을 검토한 후 통신은행 지분에 대한 상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규모 상각은 지난해 10월 경쟁사인 스탠다드차타드가 대출 손실 확대로 수익성에 압박을 받으면서 중국 은행 지분에 대해 약 10억달러(1조3300억원)의 손실을 입은 뒤 발생했다.

마크 터커 HSBC 회장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회복세는 예상보다 더디지만, 2023년 연간 목표치인 약 5%에 맞춰 경제가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속되는 많은 국가의 경제 성장 둔화에 대비해 “올 상반기 대출 성장 전망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HSBC는 실적 개선을 반영, 상여금을 전년도 34억달러에서 38억달러로 늘렸다. 주니어와 중간 관리직 직원들을 위한 새로운 변동 급여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HSBC는 주당 0.31달러의 중간 배당금도 발표, 지난해 총 배당금은 주당 0.61달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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