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협회와 미국 증권시장의 결제주기 단축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 준비상황을 사전 점검했다고 21일 밝혔다. 그간 시장에서는 미국의 결제주기 단축에 대한 증권사 준비가 촉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결제 주기를 T+2에서 T+1로 단축하는 것뿐만 아니라 결제 전 확인 절차를 의무화하면서다. 국내 증권사는 한국예탁결제원에 주식 매매 관련 결제 지시서를 보내야 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금감원의 점검 결과 증권사들은 결제 주기 단축에 제때 대응하기 위해 전산과 인력을 늘리는 등 방안을 마련해 현행 미국 주식 중개 시간을 유지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예탁결제원도 결제 지식 집중 처리 시간을 오전 8시부터 10시로 설정해 증권사의 원활한 결제 지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주식 거래에 큰 변화는 없지만 주식 미수거래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미수거래 변제 대금을 기존보다 하루 일찍(한국 기준 T+3일→T+2일) 계좌에 입금해야 한다. 또한 배당을 목적으로 미국 주식을 매수하는 경우 주식 배당기준일 2일 전(미국 현지시간 기준 1일 전)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것도 기존과 달라진 점이다.
서재완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장은 “미국 증권시장의 결제주기 단축 시행 이후에도 각 증권사의 미국 주식 중개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되고 있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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