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게임' 성과에 웃은 NHN…7월부터 신작 릴레이 시작

NHN 게임 매출 1219억원, 日 게임 흥행 영향
7월 '우파루 오딧세이 글로벌' 시작으로 신작 출시
"NHN클라우드 등 기술 부문, 최소 20% 성장 예상"
  • 등록 2024-05-09 오후 12:43:31

    수정 2024-05-09 오후 12:43:31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일본 게임 시장 성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NHN(181710)이 올해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한다. 오는 7월 ‘우파루 오딧세이 글로벌’을 시작으로 4종의 신작을 출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사진=NHN)
9일 NHN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043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42.8% 증가했다. NHN은 이번 실적을 견인한 사업 부문으로 게임을 꼽았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2%, 전 분기 대비 9.1% 증가한 1219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NHN플레이아트의 대표 모바일 게임인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의 10주년 이벤트 호조로 2018년 이래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또 ‘요괴워치 뿌니뿌니’, ‘콤파스’ 등이 모두 두 자리 수의 성장을 기록하며 모바일 게임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장수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이 무색할 정도로 일본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며 “특히 라인 츠무츠무는 10주년을 맞이한 초장수 게임임에도 현지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사진=NHN)
타 사업부문도 고르게 성장했다. NHN페이코와 NHN KCP를 중심으로 한 결제·광고 부문 매출은 2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NHN클라우드와 두레이 등으로 구성된 기술 매출은 951억원, NHN커머스와 NHN글로벌 등으로 이뤄진 커머스 부문 매출은 637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NHN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주요 신작 출시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국내 시장에 선보인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 우파루 오딧세이는 오는 7월 일본과 대만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최근 1차 비공개 이용자 테스트(CBT)를 진행한 루트슈터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는 7월 2차 CBT를 거쳐 연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1차 CBT를 통해 확인하고 싶었던 점은 기술적 안정성이었다. 서버 안정성 등을 확인했다”며 “CBT 참여자 중 70%는 게임이 재밌다고 평가했지만, 초반에 나오는 동영상과 그래픽 이슈에 대한 지적은 빠르게 2차 CBT 전에 수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기술 사업 부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지난 4월 NHN클라우드가 정부 주관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설팅 사업’에서 3차 권역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서다. 민간 부문의 경우 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NHN클라우드와 NHN테코러스 등을 포함해 꽤 높은 성장, 예를 들어 최소 2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광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매출 인식이 본격화된다. 공공기관 이용료 매출도 추가로 잡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 쪽에서는 금융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시장 움직임이 다소 느리다.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게임 사업을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탄탄한 체질 개선을 이뤄내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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