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과 비슷한 루이소체 치매...다른 질환과 유사해 주의해야

비정상적 단백질에 의해 발병
신경과 박기형 교수, ‘정신과 질환이나 파킨슨병과 혼동 주의해야’
  • 등록 2022-12-21 오후 3:13:04

    수정 2022-12-21 오후 3:13:0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루이소체 치매는 파킨슨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두 질환 모두 몸 움직임이 느려지고, 걸음걸이가 나빠지지만, 루이소체 치매는 손떨림이 거의없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기형 교수는 “루이소체 치매와 파킨슨병은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알파신뉴클레인’이라는 단백질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이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인 만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질환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루이소체 치매는 대뇌피질과 뇌간이란 부위에 비정상적인 단백질 덩어리가 쌓여 뇌세포 손상을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매 다음으로 많은 치매로 알려져 있다.

루이소체 치매는 파킨슨병과 비슷하면서 다르다. 루이소체 치매 환자에게서도 파킨슨 증상이 동반돼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파킨슨병과 차이점이 있다. 파킨슨병은 주로 한쪽의 손떨림으로 시작해서, 느린 동작과 종종걸음을 걷는 걸음걸이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루이소체 치매 파킨슨 증상운 손떨림 증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파킨슨병 환자의 약 40%가 치매를 앓지만, 이는 파킨슨병 발병 후 1년 이상 경과한 뒤 나타난다. 하지만 루이소체 치매는 치매증상이 먼저 생기고 나서 파킨슨 증상이 나타나거나 거의 동시에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아울러, 루이소체 치매 환자에게는 파킨슨병 치료제인 도파민을 투약해도 효과가 좋지 않다. 박기형 교수는 “루이소체 치매 초기에는 기억력이 정상일 수 있다. 하지만, 질환이 진행되면서 기억력이 점점 나빠진다”며 “초기 루이소체 치매는 치매약물에 알츠하이머병 치매보다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루이소체 치매, 4가지 특징적 증상

루이소체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은 크게 환시, 렘수면행동장애, 인지 변동, 파킨슨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소위 헛것을 보는 ‘환시’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루이소체 치매 환자가 환시를 경험하면 매우 생생한 환시를 보게된다. 환자는 ‘까만 모자를 쓴 사람이 주머니에 손을 넣으려고 한다’와 같이 직접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환시를 설명하기도 한다. 이를 정신질환이라고 오해해 항정신병 약물을 쓰게 되면 오히려 환자는 움직이지 못하고 자리에 눕게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렘수면행동장애가 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잠을 잘 때 꿈의 내용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증상이다. 예를 들어 싸우는 꿈을 꾸면서 옆에 자고 있는 사람을 때려서 다치게 하거나, 벽을 주먹으로 쳐서 본인이 다치는 경우가 있다.

세 번째 증상으로는 인지 변동이 심해진다는 점이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낮 동안 멍 때리거나 낮잠을 많이 자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낮잠을 자주 많이 자고, 멍한 모습을 많이 보이면 루이소체 치매를 의심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루이소체 치매의 주요 증상으로 파킨슨 증상이 있다. 루이소체 치매의 파킨슨 증상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다.

박기형 교수는 “루이소체 치매는 진행이 매우 빠르고, 특히 알츠하이머병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더 빨리 나빠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 하 초기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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