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 전문가 함영민씨 네팔 현지서 장례식

지인 밝혀…애도 분위기속 도보로 시신 운구해 화장
  • 등록 2013-12-09 오후 5:09:50

    수정 2013-12-09 오후 5:09:50

(제주=연합뉴스) 곡예비행 훈련을 하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숨진 패러글라이딩 전문가 함영민(43)씨에 대한 장례식이 네팔 현지에서 치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에 거주하는 교민 정국동(46)씨는 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유족 동의하에 네팔 포카라 현지에서 10일 오전 10시 함씨의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화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함씨와 10년 지기 친구이자 네팔에서 패러글라이딩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사고 직후 병원에서 함씨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으며 장례 준비에 참여하고 있다. 함씨의 아내도 장례식에 참여하기 위해 시신이 안치된 포카라 마니팔 병원에 이날 오후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식으로 치러지는 장례식은 국내외 동호인들이 도보로 시신을 운구, 마니팔 병원에서 2∼3㎞ 떨어진 화장터까지 이동하며 함씨를 추모하게 된다.

이후 화장터 부근 병원에서 함씨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시신을 화장하게 된다. 유족 등은 함씨의 유골을 오는 13일 한국으로 옮길 예정이다.

함씨는 지난 7일 오후 네팔 포카라에서 패러글라이딩 곡예비행인 에어로바틱(Aerobatic) 훈련을 위해 단독 비행하다가 추락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패러글라이딩 제주도연합회에 따르면 함씨는 내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패러글라이딩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대회에 선보일 고난도 기술을 훈련하기 위해 지난달 15일 네팔과 터키 등으로 떠났다.

강원도 평창 출신의 함씨는 지난 6월 ‘2013 평창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는 등 뛰어난 활공실력을 인정받아 왔으며, 히말라야 동∼서 2천400km 횡단에 성공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가졌다. 그는 1990년대 스스로 연마한 에어로바틱을 바탕으로 국내 곡예비행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

6년 전 아내의 고향인 제주시 조천읍에 정착, 제주도에서 패러글라이딩 제주도연합회 교육이사를 맡아 회원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했고 패러글라이딩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 대중화에도 앞장섰다.

생전 함씨는 ‘내가 마음으로 열정을 쏟아 부을 스포츠’라는 말을 주위 동호인들에게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고 직전 곡예비행의 고난도 기술인 ‘인피니티 텀블링’에 성공했다고 제주도연합회에 알려온 것으로 확인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인피니티 텀블링은 에어로바틱의 하나로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수직으로 공중회전하는 기술로 패러글라이딩 강호 유럽을 제외하고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이 기술을 선보이는 선수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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