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현지시간) 일본 츄부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도요타시에 위치한 츠츠미공장은 ‘선택받은 공장을 목표로(Plant of choice)’라는 슬로건이 말해주듯 외관부터 여느 자동차공장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츠츠미공장은 자연 에너지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줄이기 차원에서 올 3월부터 태양광 발전을 도입했다. 공장 지붕에는 1만6000여장의 태양광패널이 설치돼 정격출력 약 2000kw의 전력을 생산, 공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조립공정에서 60%의 전력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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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츠츠미공장 공무부장은 “1년에 두 번 지역주민과 갖는 간담회에서 환경에 대해 논의한다”면서 “공장 주변이 어둡다는 지적이 있어 최근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했고, 기존의 콘크리트 공장 담벼락도 식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츠츠미공장이 일본내 도요타 공장에서도 남다른 것은 하이브리드차 주력 생산공장으로서 ‘친환경차는 친환경 공장에서 만든다’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1970년 설립된 츠츠미공장은 프리우스, 캠리, 프레미오 아리온, 사이온 등 중형 승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0월 누적 생산 1500만대를 달성한 도요타의 주력 생산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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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공정을 지난 차체는 도장공정에 들어가기 앞서 숙련된 작업자들의 바디공정을 통과해야 한다. 장갑을 낀 작업자들은 차체를 일일이 만지며 차체에 요철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었다. 작업공장의 조명도 1500~2000럭스(lux)로 다른 공정에 비해 3배 가량 밝다.
엔진과 부품 조립은 작업자가 부담이 없도록 도요타 특유의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의 생산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높은 품질과 짧은 납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할 부품만을 납품받아 불필요한 부품제고가 없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사키 부장은 “작업자가 품질은 각 공정에서 만들어내고, 불량품을 다음 공정에 보내지 않는다는 의식을 갖고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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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신차와 모델변경을 포함해 총 18종의 하이브리드차를 새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츠츠미공장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나까이 히사시 도요타 기술홍보부장은 “도요타의 일본내 공장에서는 최소 생산규모를 유지하면서 해외 현지공장은 판매량에 맞춘 생산체제가 가동될 것”이라며 “츠츠미공장은 홈 닥터로서 해외공장을 지원하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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