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음료수 캔 크기의 초소형 인공위성인 ‘캔위성’(CanSat)의 성능을 겨루는 대회에서 부산고 팀과 금오공대 팀이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 캔위성 모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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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주관으로 열린 ‘2014 캔위성 경연대회’의 시상식에서 최우수 2팀과 우수 4팀, 장려 4팀 등 총 10팀을 수상했다고 이날 밝혔다.
캔위성은 위성구성 요소를 매우 단순화해 음료수 캔 형상 안에 구현한 교육용 모사위성이다. 기구나 소형 과학로켓을 이용해 수백미터 상공에서 낙하시키면 고도·GPS위치·압력·온도·가속도 등의 측정과 영상촬영 등 인공위성으로서 기본적인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이 대회는 모델 로켓을 이용해 캔위성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캔위성 발사 및 임무수행 흐름도.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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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부산고의 블루웨이브팀은 RC와 패러글라이딩 낙하산을 이용해 캔위성의 체공시간을 늘리고 플라이백을 구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대학부의 최우수상 수상팀인 금오공대의 삼광팀은 캔위성를 통해 광산란방식을 이용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측정에 성공했다.
우수상 4팀에는 울산과학고의 YYCS팀과 용인신봉고의 CAN팀, KAIST의 W5팀, 항공대학교의 TSSAR팀이 뽑혔다.
이석준 미래부 1차관은 시상식에서 “캔위성 경연대회를 계기로 학생들이 우주분야의 꿈을 이어나가 우리나라 우주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홍영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그룹장은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전년에 비해 참가팀 수가 늘었다”며 “올해는 패러글라이딩과 같이 복잡한 임무도 수행하는 등 캔위성 개발을 통한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한층 돋보인 대회”라고 평가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고교부 57팀과 대학부 24팀이 참가했다.
|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이 1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미래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4 캔위성 경연대회’의 시상식에서 대학부 최우수상을 받은 금오공대의 ‘삼광’ 팀과 함께 활짝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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