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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캐나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첫 공식일정으로 수도 오타와의 총독 관저 ‘리도 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환영식 답사에서 한국과 캐나다의 인연을 거듭 강조한 후 한·캐 자유무역협정(FTA)을 언급하면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공식환영식은 의장대 사열, 국가 연주, 예포 발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당초 기마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국빈 마차를 타고 입장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환영식이 시작됐을 때 비는 그친 상태였지만, 마차가 미리 준비되지 않아 승용차를 타고 입장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박 대통령과 존스턴 총독은 지난해 2월 존스턴 총독이 박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했을 때 만난 이후 1년 7개월 만에 재회했다.
환영식에 이어 열린 환담에서 박 대통령과 존스톤 총독은 한국 근대사에서 캐나다 선교사와 학자들의 기여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전쟁 당시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우방인 캐나다와 한국의 꾸준한 협력 관계를 평가했다.
이날 마지막 일정이자 이번 국빈방문의 하이라이트인 국빈만찬은 총독관저 연회장에서 열렸다. 캐나다 측은 존스턴 총독 내외 외에도 스티븐 하퍼 총리 내외, 베벌리 매클라클린 대법원장 내외 등 캐나다 정부 의전서열 1~3위가 모두 참석하며 박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표시했다.
짙은 보라색 투피스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총독님의 국가 비전인 ‘Smart and Caring’은 ‘창조경제’와 ‘지구촌 행복’이라는 저의 정책 비전과도 일맥상통한다”며 “더 나은 국가, 더 나은 세계를 향한 공동의 비전은 양국간 파트너십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이번 국빈만찬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고자 하는 상호 의지를 다지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