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때문에'..마차 대신 승용차 타고 입장한 朴대통령

  • 등록 2014-09-22 오후 4:16:16

    수정 2014-09-22 오후 4:51:46

캐나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과 환담에 앞서 총독 관저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타와=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캐나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첫 공식일정으로 수도 오타와의 총독 관저 ‘리도 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환영식 답사에서 한국과 캐나다의 인연을 거듭 강조한 후 한·캐 자유무역협정(FTA)을 언급하면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공식환영식은 의장대 사열, 국가 연주, 예포 발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당초 기마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국빈 마차를 타고 입장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환영식이 시작됐을 때 비는 그친 상태였지만, 마차가 미리 준비되지 않아 승용차를 타고 입장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박 대통령과 존스턴 총독은 지난해 2월 존스턴 총독이 박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했을 때 만난 이후 1년 7개월 만에 재회했다.

환영식에는 존스턴 총독 내외를 비롯해 양국 정부 대표단, 우리 동포, 6·25 참전용사, 한글학교 학생, 캐나다-한국협회 회원 등도 참석했으며, 박 대통령은 이들이 ‘캐나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WE LOVE KOREA’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환호하자 일일이 악수로 화답했다.

환영식에 이어 열린 환담에서 박 대통령과 존스톤 총독은 한국 근대사에서 캐나다 선교사와 학자들의 기여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전쟁 당시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우방인 캐나다와 한국의 꾸준한 협력 관계를 평가했다.

이날 마지막 일정이자 이번 국빈방문의 하이라이트인 국빈만찬은 총독관저 연회장에서 열렸다. 캐나다 측은 존스턴 총독 내외 외에도 스티븐 하퍼 총리 내외, 베벌리 매클라클린 대법원장 내외 등 캐나다 정부 의전서열 1~3위가 모두 참석하며 박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표시했다.

존스턴 총독은 만찬사를 통해 “양국은 자유, 민주, 공정성 및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양국 국민은 훌륭한 교육은 받은 교양인이며 세계 무대에서 책임감 있는 사람들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우리의 미래를 구축해 나가는데 튼튼한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짙은 보라색 투피스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총독님의 국가 비전인 ‘Smart and Caring’은 ‘창조경제’와 ‘지구촌 행복’이라는 저의 정책 비전과도 일맥상통한다”며 “더 나은 국가, 더 나은 세계를 향한 공동의 비전은 양국간 파트너십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이번 국빈만찬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고자 하는 상호 의지를 다지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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