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5월…설악산 이어 지리산에도 눈

  • 등록 2008-05-14 오후 9:30:11

    수정 2008-05-14 오후 9:30:11

[경향닷컴 제공] 5월 중순에 설악산과 지리산에 때아닌 눈이 내려 등산객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경북 지역에서는 갑자기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지리산에는 지난 12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13일 밤 천왕봉과 장터목대피소 부근 적설량이 6㎝를 기록했다. 국립공원 지리산사무소는 “지리산 정상부 기온이 영하 2도로 떨어졌다”며 “최근 5년 내 관측된 바로는 가장 늦게 내린 눈”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던 강원도 산간 지역에도 13일 밤 7~8㎝의 눈이 쌓였다. 5월에 눈이 온 것은 1997년 설악산 대청봉에 3㎝의 적설량을 보인 이후 11년 만이다.

‘오뉴월 서리’를 연상케 하는 기상 이변은 한반도 상공에서 찬 공기덩어리가 움직이며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한반도 상공에는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덩어리가 자리를 잡고 있다. 편서풍대 본류에서 떨어져 생긴 절리저기압(切離低氣壓)이다. 이 찬 공기덩어리는 낮 동안 햇볕으로 데워진 지상의 공기와 뒤엉키면서 대기가 극히 불안정해졌다. 이 때문에 산간 지대의 기온이 급강하해 산정 부근에서 비가 눈으로 변하고, 국지적으로 천둥·번개와 함께 우박이 내렸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조만간 해소되고 점차 기온이 상승해 15일부터는 화창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15일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낮 최고기온이 18∼26도로 전날보다 2~3도가량 상승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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