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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김수자 설치미술가(56)가 ‘2013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 방향에 대해 “한국관 자체를 하나의 보따리 개념으로 보고 싸고 푸는 방식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오는 6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릴 2013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에 한국관 작가로 참여한다.
16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내 세미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작가는 “한국관을 소재로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장소가 주가 되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 한국관이 지닌 장소적 매력을 활용해 세계 속의 한국미술을 조망하는 게 목표다. 한국관 커미셔너 김승덕 씨는 “한국관은 건물벽이 유리로 돼 밖으로 열린 구조고, UFO가 내려앉은 것 같은 독특한 구조물”이라며 “어떻게 하면 한국관을 잘 살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기획의도를 말했다.
그러나 한국관 벽면이 유리로 돼 설치미술 프로젝트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전시할 때 직면한 문제들을 어떻게 소화하고 미학적 방법으로 제시할 것인가가 프로젝트의 주제”라고 답했다. 김 작가는 오는 4월부터 현지에서 작품 설치에 돌입한다.
2013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2009년 광주비엔날레 예술 총감독을 역임한 마시밀리아노 지오니가 전시 총감독을 맡았다. 6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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