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빌딩, 70대가 팔고 50대가 샀다

  • 등록 2018-04-11 오후 12:14:08

    수정 2018-04-11 오후 2:37:02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해 1분기 매매금액 1000억원 미만인 중소형 빌딩의 거래를 분석해본 결과, 50대가 가장 많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도자는 70대가 가장 많았다.

중소형 빌딩 전문 중개법인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11일 기준 올해 1분기 서울에서 거래된 중소형 빌딩은 총 233건으로 파악됐다. 다만 자료조사 시점 이후 자료가 뒤늦게 파악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거래량은 400건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최근 3년간 분기별 평균 거래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1분기 거래 규모는 약 1조 4800억원이다. 다만 최종 파악되는 분기별 거래 규모는 앞서 말한 이유로 약 2배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가장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거래구간은 매매가격 50억원 이하의 ‘꼬마빌딩’이었다. 1분기 꼬마빌딩 거래 건수는 14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6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반면 매매가격 200억원 이상 빌딩은 거래 건수는 11건으로 가장 작았지만 거래 규모로만 따지면 꼬마빌딩(4300억원)에 이어 4000억원 수준이었다.

중소형 빌딩 거래시장을 이끈 것은 개인 투자자였다. 개인 투자자는 200억원 이상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법인을 추월하며 전체 거래의 77%를 차지했다. 법인 가운데는 개인 투자자들이 법인 설립했거나 혹은 개인들이 모여 법인을 세운 후 함께 투자하는 케이스도 있는 만큼 실제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70대가 가장 많이 매도하고 50대가 가장 많이 매수에 적극적이었다. 매도자·매수자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70대 매도자가 29.0%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와 60대는 26%대로 비등한 수준이었다. 80대 매도자는 8.1%, 40대 매도자는 7.1%를 차지했다. 반면 매수자는 50대가 31.8%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40대(27.8%)·60대(19.7%) 순이었다. 매도자는 중소형 빌딩을 약 5년 이상 보유한 뒤 매각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차익과 매가 상승률이 최대인 시점도 5년 이상을 보유한 뒤였다.

개인 투자자의 상당수(58.1%)가 빌딩을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매입했다. 이어 투자형(31.8%)을 차지했다. 반면 법인은 분양상가를 제외한 모든 자산에 고르게 분포하는 경향을 보였다.

개인과 법인 할 것 없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강남이었다. 실제 최근 3년간 강남에서는 1500여건의 빌딩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해 빌딩거래에서 강남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한다. 다만 거래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거래수익률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2014년~2015년에는 강남구 빌딩 거래수익률이 4% 초반을 유지했으나 2016년부터는 지속해서 하락해 지난해 기준 3%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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