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여진 23회 '언제까지 갈까'…원인 단층도 오리무중

나흘째 23회 여진…경주ㆍ포항은 아직도 여진
옥천단층과 연관성 낮아...원인 단층 추가조사 필요
중대본, "현장확인 결과 피해규모 경미"
  • 등록 2022-11-02 오후 3:33:28

    수정 2022-11-02 오후 9:32:0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달 29일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나흘째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괴산 주민들은 여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29일 충북 괴산군 장연면 장암리에서 주민이 금이 간 주택 담벼락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8시 27분 괴산 북동쪽 11㎞ 지점에서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한 후 2일 새벽까지 모두 23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본진 발생 당일 여진이 15차례(규모 0.9∼2.9) 관측됐고, 그 이후로는 감지하기 어려운 수준의 강도로 매일 1~2회씩 이어졌다. 그러다 지난 1일 오전 2시 27분엔 규모 2.9의 지진이 발생해 유감신고가 이어졌다. 이후 2일 새벽까지 2차례의 여진이 추가로 이어지고 있다.

여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6년간 3326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특히 강진 이후 1주일 뒤인 2016년 9월 19일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빠지기도 했다. 경주는 이날도 규모 1.0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났던 경북 포항 역시 5년 가까이 739차례의 여진이 발생했고, 올해 9월 11일에도 규모 1.7의 여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진 발생 횟수는 차츰 감소하겠지만 언제까지 여진이 이어질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의 원인이 되는 단층을 파악하는 데도 수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일각에서 추정했던 ‘옥천단층’과의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본진과 여진의 분포를 조사한 결과 서북서-동남동 방향 단층 계열이 지진에 영향을 주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옥천단층대와 연관성이 낮은 단층이다.

지진의 원인이 된 단층을 확실히 지목하는 데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진 관측 기간을 뛰어넘는 재발 주기를 갖는 지진의 특성상 지진안전대로 여겼던 곳이라도 언제든 지진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지진으로 총 1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나, 현장검증 결과 지붕파손, 벽체균열, 유리파손 등 경미한 수준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장 확인 결과 피해가 경미하고 건축물 안전상에 위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충주시와 음성군, 보은군은 주민 대피요령을 교육하고 있으며 청주시는 추가 피해 발생에 대비해 민관협의회 개최 등을 준비 중이다. 충북도는 조사가 끝난 이후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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