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SC은행, 경영전략팀 없애고 지점 줄이고

SC 글로벌 전략..지점 25% 감축 향후 250여개만 운영
비정규직 텔러 47명 해고·대출 모집인 외부업체 계약해지
  • 등록 2013-11-12 오후 6:15:00

    수정 2013-11-12 오후 6:31:57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소매업 실적 악화에 고전하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임원 및 상위 매니저의 임금을 동결하고 행장 직속 경영전략팀을 해체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SC은행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현 350여개 지점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향후 250여개로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SC은행에 따르면 최근 힐 행장은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CEO Talks’를 통해 ‘심각한 시장 환경과 그에 대한 우리의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힐 행장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다 스마트한 업무방식(smater in the way we work)’ 구체적인 행동 방안을 이달 말 직원들에게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월 1일 리처드 힐 SC은행장이 ‘심각한 시장 환경과 그에 대한 우리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조직 슬림화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그는 “5년전 제일은행을 인수할 당시와 비교할 때 한국 은행업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8%에서 4% 이하로 급락했다”며 “내년에도 이같은 경영환경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보다 스마트한 업무방식(being smarter)’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힐 행장은 이같은 맥락에서 △수익 창출 △단순화 및 슬림화 △보다 유연한 비용구조 등의 3가지 전략 과제를 제시하고, 지원업무 조직을 슬림화하고 조직 계층을 추가적으로 간소화(simplifying management structure)하겠다고 밝혔다.

힐 행장은 우선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 임원 및 상위 매니저의 임금 동결과 함께 행장 직속의 경영전략팀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영전략팀은 10명 미만으로 구성돼 있다.

지점 축소 등 보다 구체적인 조식 슬림화 방안은 실무진인 라인 매니저들과의 논의 중이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SC은행 본사 경영진은 전일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 콜에서 한국 지점을 20% 축소한 데 이어 앞으로도 25%를 더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현재 350여개인 지점수는 단계적인 통폐합 과정을 거쳐 250여개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무 영업 선에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집인에 대한 아웃소싱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2년 계약이 만료된 비정규직 텔러 47명을 해고했다. 그동안 대출모집인들이 해왔던 영업을 정규직 창구 직원들이 BDC(Business Development Consultant) 형태로 최일선에서 담당하게 된다. SC은행은 직접 고객을 방문해 은행 업무를 처리해주는 이른바 BDC 제도를 운영 중이며, 현재 인원은 200여 명이다.

힐 행장은 아울러 “고정비를 변동비로 전환해 유연한 업무 환경(flexibility for everyone)을 만들어야 한다”며 “보유 부동산 자산을 유연하게 운용하겠다”고 강조했다. SC은행은 올해 잠실 IT센터를 매각하고 해당 인원은 본점으로 배치했으며 본점 8~9층 두 개층에 있는 소매금융 본부부서를 단일층으로 통합하는 한편 유연좌석제를 도입해 12월부터는 8층만 사용할 예정이다.

힐 행장은 다만, SC은행의 핵심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국 내 글로벌 뱅킹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장기목표로 크게 △국제적 은행 △디지털화 △성과문화 등 3가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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