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SC은행에 따르면 최근 힐 행장은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CEO Talks’를 통해 ‘심각한 시장 환경과 그에 대한 우리의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힐 행장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다 스마트한 업무방식(smater in the way we work)’ 구체적인 행동 방안을 이달 말 직원들에게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힐 행장은 이같은 맥락에서 △수익 창출 △단순화 및 슬림화 △보다 유연한 비용구조 등의 3가지 전략 과제를 제시하고, 지원업무 조직을 슬림화하고 조직 계층을 추가적으로 간소화(simplifying management structure)하겠다고 밝혔다.
지점 축소 등 보다 구체적인 조식 슬림화 방안은 실무진인 라인 매니저들과의 논의 중이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SC은행 본사 경영진은 전일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 콜에서 한국 지점을 20% 축소한 데 이어 앞으로도 25%를 더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현재 350여개인 지점수는 단계적인 통폐합 과정을 거쳐 250여개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무 영업 선에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집인에 대한 아웃소싱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2년 계약이 만료된 비정규직 텔러 47명을 해고했다. 그동안 대출모집인들이 해왔던 영업을 정규직 창구 직원들이 BDC(Business Development Consultant) 형태로 최일선에서 담당하게 된다. SC은행은 직접 고객을 방문해 은행 업무를 처리해주는 이른바 BDC 제도를 운영 중이며, 현재 인원은 200여 명이다.
힐 행장은 다만, SC은행의 핵심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국 내 글로벌 뱅킹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장기목표로 크게 △국제적 은행 △디지털화 △성과문화 등 3가지를 제시했다.
▶ 관련기사 ◀ ☞ 한국씨티·SC은행, 수 년째 대졸 신입 채용 '올스톱' ☞ SC은행, 은행권 최초 '실질적 연봉제' 도입 ☞ 동양네트웍스 "SC은행의 일방적 계약해지, 수용불가" ☞ 리차드 힐 SC은행장, '서울시 명예 시민'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