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나포 몰랐던 391흥진호 사태..김영춘 사과

[2017 국정감사]
22일 보고 받은 뒤 조업 중으로 판단
안상수 "한가하게 대처..걱정 태산"
정부, 31일 오후 조사결과 발표
  • 등록 2017-10-31 오전 11:48:36

    수정 2017-10-31 오전 11:48:36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사진=해수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경민 해양경찰청 청장이 어선 391흥진호 나포를 몰랐던 사실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정부는 31일 나포 경위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해 391흥진호 관련 의혹이 풀릴지 주목된다.

김영춘 장관은 3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건 발생 1주일간 나포를 모르고 있던 일에 책임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경민 청장도 “(나포) 몰랐던 것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391흥진호 나포에 대해 공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391흥진호는 나포된 지 엿새 만인 지난 27일 오후 10시16분께 속초시 속초항 해양경찰 전용부두에 입항했다. 어선은 21일 오전 0시30분경 대화퇴어장 조업 해역에 나타난 북한 경비정 2척의 추적을 받고 도주하려다 이날 오전 1시30분경 무장한 경비정에 나포됐다. 현재 해경을 비롯한 정부합동조사단이 귀환한 선원 10명을 조사 중이다.

하지만 정부는 나포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30일 국회 법사위원회의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391흥진호 나포와 관련해 “레이더에 안 잡히고 해경에서 관련 상황 보고를 받은 게 거의 없어 해군도 몰랐다”며 “(나포 사실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춘 장관은 31일 국감에서 “22일 통신두절로 수색을 실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하루도 지나지 않아 선주 측에서 ‘현지 선장과 핸드폰 통화가 됐다’는 2차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 장관은 어선이 나포된 지 모르고 해역에서 조업 중이라고 판단했다.

김 장관은 “31일 정부합동조사단이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나포 경위 등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경민 청장은 “정부합동조사가 완료되면 선원 등의 법령 위반에 대한 수사를 할 예정”이라며 “관계기관 합동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가하게 대처했다는 점은 정말 질타받아 마땅하다. 해수부 장관이 알았는데도 국방장관이 뒤늦게 안 것은 정부 기관 간 소통이 되고 있는건가”라며 “이런 국방태세를 보고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걱정이 태산”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해경이 공개한 사건 발생 일지다.

▶10월21일 오후 10시31분

대화퇴 조업 어선(391흥진호)이 21일부터 위치보고 미이행 중이라며 포항어통국이 동해·포항해경에 출어선 동태파악 요청(10.21.22:31), 해경함정이 어업정보통신국 통신수색(10.21~)

▶10월22일 오전 8시2분

(상황 전파) 청와대, 총리실, 국정원, 해양수산부, 해군, 중앙재난상황실 등 유관기관 상황 공유(10.22. 08:02, 제1보 등 총 19회 전파),

▶10월22일~27일

(통신수색)해경청, 해상교통문자방송(NAVTEX)으로 통항선박 대상 흥진호 발견 시 통보 요청(10.22~)

(선주 관계자 탐문) 391흥진호 전 선장(실제 운영자)등 탐문 결과, 위치보고 미이행 이후 시점인 22일 오전 8시20분에 ‘자신이 흥진호와 통화했고 안전상 이상이 없다’고 하는 등 진술, 실종신고도 하지 않음. 통화 당시 ‘독도 북동 170해리 위치에서 조업 중에 있고 경비세력 투입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함.

(항공·해상수색) 조난 가능성 대비, 항공기·함정 동원해 마지막 위치 보고한 대화퇴 및 선주 측 제공 예상 위치를 포함한 동해상 광범위한 수색.

항공수색(22일~)=해경(7), 해군(2), 일본(1) 등 총 10회, 해상수색(22일~)=해경, 어업지도선, 일본 등 20척 동원.

22~24일은 기상악화 및 관계자의 안전 상 이상이 없다는 언동 등을 감안한 수색 활동, 25일부터는 교신두절의 장기화 및 조난 개연성 증가에 따라 현장수색 강화.

(외국 협조) 일, 러, 중 구조당국 수색협조 요청 및 정보교환(22일부터 총 45회), 위성 통신사 대상으로 위성전화 위치조회 및 통화기록 등 정보제공 협조 요청.

(정보 교환) 조난을 비롯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관기관 간 수시 정보교환.

(피랍 확인) 27일 오전 6시52분 경, 관계기관→해경청 상황실 유선 통보.

(어선 인수) 27일 오후 6시38분경, 저진 동쪽 12해리 NLL 인근에서 391흥진호 인수, 28일 12:25경 후포항 입항, 정부합동조사팀에 선원(10명)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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