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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2일부터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이날 입국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현장경영을 해오고 있다”며 “재판 일정으로 일본 업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이번에 일본출장을 다녀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의 일본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이른바 ‘최순실게이트’ 관련 조사를 받으며 출국금지됐다가 해제된 직후 4월말 일본을 다녀왔다.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의 ‘도덕성’을 문제시 했을 때에도 일본서 롯데홀딩스 주주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이 실형을 받으면 ‘도덕적 해이’에 민감한 일본 기업 문화 특성상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선 물러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크다. 이렇게 되면 한일롯데 경영권에 대한 신 전 부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될 수도 있다. 현재 신 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지분율은 4.5%에 불과하지만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 대표이사로 있으며 광윤사는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로 지분 28.1%를 갖고 있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달 30일 총수일가 경영비리 관련 1심 결심공판서 징역 10년에 벌금 1000억원의 중형을 구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