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포럼]정세균 “차기 대통령, 비전과 소통 능력이 제일 중요”

4차산업혁명 대응 위한 지적능력 사회적 민첩성도 주문
차기정부 핵심과제는 일자리 창출, 이를 위해 개헌 필요
  • 등록 2017-04-13 오후 12:25:21

    수정 2017-04-13 오후 12:25:21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13일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비전과 소통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일자리 절벽부터 해서, 거의 모든 부분이 절벽 앞에 서 있다. 어떻게 이것을 돌파할 것이냐. 이런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쳐스포럼’ 특강을 통해 “다음 대통령은 당사자들과 소통해서 함께 공동체 의식 가지고 나아갈 수 있는 리더십과 자신의 생각을 국민들과 잘 소통해서 당사자들과 함께 동행 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통 능력과 공동체 의식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국가 지도자의 리더십으로 더욱 절실해졌다.

이런 소통능력과 비전 외에 지적능력과 사회적 민첩성도 꼽았다. 우리나라가 내수부진 수출부진 고용악화 등 3대 절벽에 갇혀있고 4차산업혁명 물결이 밀려오는 상황에서, 새로운 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지적능력과 순발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의장은 “새로운 혁신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 못하면 낙오한다. 사고 자체를 다양하게 해야지 칸막이 식으로 갇혀 있으면 안 된다”며 “고슴도치형 리더보다는 여우형 리더가 바람직하다. 여우는 아주 민첩하고 눈치가 빠르다. 지적(능력)과 사회적 민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차기 정부의 1순위 국정과제로는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저출산 고령화 지금처럼 빠르게 진행되면 우리 사회가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고 걱정했다. 정 의장은 “청년 일자리 해결 정책을 최우선으로 삼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갖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그런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핵심 과제일 것이다. 북한 핵문제 해결과 중국과의 외교문제라든지 국정 현안이 산적해있다. 그렇지만 국가 최고 지도자는 이런저런 담당해야 할 과제를 떠나서 국내외적으로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고 봤다.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혁해야 대한민국 거버넌스를 새롭게 구축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의장은 20대 국회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개헌특위 구성을 이끌어낸데 이어 12일에는 개헌특위 전체회의에 대선후보들을 초청해 개헌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대선후보가 국회에서 개헌 의견을 밝힌 것은 우리 헌정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대선후보들은 정부형태에 대한 이견에도, 모두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부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현행 헌법에 포함돼 있는 책임총리와 내각제적 요소를 잘 활용하면 되지, 뭘 바꾸느냐 이렇게 보는 건 적절치 않다. 87년 체제 후 30년 됐다. 그 사이 6~7명의 대통령이 국가를 운영했다. 어떻게 한 분도 박수 받으면서 청와대를 나올 수 없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우리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게 옳다. (이제) 1987년 체제 역할 다한 게 아니냐. 그래서 새로운 시스템과 제도, 헌법을 갖는 게 옳다”고 개헌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과 국회의 대응’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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