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음료 업계 '테스팅 마켓' 한국

글로벌 식음료 업계, 한국 먼저 문 두들겨
한국에서 단독 출시한 메뉴 외국으로 수출
한국 식음료 업계, 소비자 반응·유행 빨라
  • 등록 2016-05-03 오후 2:58:10

    수정 2016-05-03 오후 2:58:10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글로벌 식음료 업계가 전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테스팅 마켓으로 한국을 선택하고 있다. 소비자 반응과 유행이 빠른 한국에서 먼저 반응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식음료 업계는 한국에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과거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이 국내로 들어와 판매되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신제품이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돌코리아는 2013년 한국에서만 출시한 견과류와 말린 과일로 만든 영양바 ‘돌 트리플바’를 올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트리플바는 출시 이후 2년이 지났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 매출은 전년대비 30% 성장해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돌코리아는 견과류에 이어 주스도 올해 한국에서 먼저 출시한다. 돌코리아 관계자는 “견과류에 이어 다음은 주스”라며 “이번에 출시하는 주스는 얼려먹는 콘셉트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서 테스팅 마켓인 한국에서 먼저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는 최근 한국에서 신제품 ‘프링글스 버터카라멜’을 단독 출시했다. 버터카라멜은 팝콘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맛으로 전 세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맛이다. 프링글스는 한국 시장 성공 여부에 따라 프링글스 버터카라멜 수출도 검토하고 잇다.

켈로그의 고단백·저지방 시리얼인 ‘스페셜K’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 가운데 ‘스페셜K 고구마&바나나’는 고구마를 즐기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국내에만 단독 출시됐다. 이 제품은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대만에서 일시적으로 역수출해 한정 판매됐다.

글로벌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퀴즈노스는 올해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한국을 선택했다. 퀴즈노스는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카페 컨셉트의 샌드위치 매장 ‘Q카페’와 ‘불고기 샌드위치’와 ‘크레이지핫치킨’ 한국 단독 메뉴를 글로벌 매장에 적극 확대하고 있다.

더그 펜더개스트 퀴즈노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문화는 아시아와 전 세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Q카페와 한국 단독 메뉴를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식음료 업체들이 한국을 테스팅 마켓으로 활용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의 빠른 반응 때문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가장 높은 한국에서는 남녀노소 SNS나 메신저를 이용한 피드백이 빠른 만큼 신제품 성패도 일찌감치 확인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빠른 반응만큼이나 국내 신제품 유행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글로벌 식음료 업체가 한국을 테스팅 마켓으로 활용하는 있는 이유”라며 “한국에서 신제품이 출시되면 늦어도 석달 안에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만큼 유행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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