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법원, 내달 1일 윤정희 성년후견 면접조사 진행

프랑스 거주에 알츠하이머 투병으로 출석 여부는 미지수
프랑스서 후견인 지정두고 동생-딸 분쟁 일어
  • 등록 2021-05-17 오후 2:46:24

    수정 2021-05-17 오후 2:46:24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법원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원로 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씨에 대한 성년 후견 개시 필요성을 알아보기 위해 윤씨를 상대로 면접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우 윤정희(왼쪽)와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사진=이데일리DB)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21단독 장진영 부장판사는 오는 6월 1일 면접 조사를 진행하기로 정하고 윤씨에게 조사 기일 소환장을 송달했다. 면접 조사에선 법원 소속 조사관 등이 당사자를 직접 면담해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윤씨가 조사에 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씨는 현재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는 데다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다.

성년후견 제도는 질병과 고령 등 정신적·신체적 제약으로 사무처리 능력이 결여된 성인에게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후견인은 법정대리인으로서 재산이나 상속에 권한을 있다.

프랑스에서 윤씨의 후견인은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 씨다. 백씨는 프랑스 법원에 자신을 후견인으로 정해달라고 신청해 지난해 11월 후견인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10월엔 서울가정법원에도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한편, 윤씨 동생 등은 지난해 윤씨가 프랑스에서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로부터 방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프랑스에서 후견인 지정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프랑스 파리고등법원은 딸 백씨의 손을 들어줬다. 남편 백씨 측은 동생들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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