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회생계획안 최종 가결…"20개월만에 조기 종결"(종합)

채권단, 관계인집회서 회생계획안 압도적 동의… KG인수 사실상 마무리
회생채무 변제 완료 후 오는 10월 회생절차 종결 신청
토레스 생산 주력·추가 신차 출시로 경영 정상화 박차
  • 등록 2022-08-26 오후 5:09:22

    수정 2022-08-26 오후 5:33:02

[이데일리 신민준 성주원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법원의 회생계획 최종 가결로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KG그룹으로의 인수합병(M&A)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쌍용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토레스를 기반으로 전기자동차 등 신차를 잇따라 출시해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쌍용차 평택 차량생산공장 정문 전경. (사진=쌍용차)
관계인집회 통과 요건 월등히 상회

서울회생법원은 26일 오후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쌍용차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열고 채권자와 주주들의 표결을 거친 결과 회생계획안의 가결을 선언했다. 쌍용차는 회생담보권자 100%, 회생채권자 95.04%, 출석한 주주 100% 등의 회생계획안 인가 동의를 얻었다. 이는 관계인집회 통과 요건을 월등히 상회한 것이다. 관계인집회 통과 요건은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였다.

이 같은 채권자들의 동의는 이번 관계인집회를 통해 기업회생 절차를 조기에 종결하는 것이 쌍용차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등 모두의 권익을 도모하는 최선의 방안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된 결과로 분석된다. 법원은 이날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 결정도 내렸다.

쌍용자동차는 회생계획안이 채권자들의 압도적인 동의를 얻어 최종 인가를 받으면서 KG그룹과 인수합병 절차 종결에 있어 중요한 과정을 마무리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이 최종 인가된 만큼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회생채무변제, 감자와 출자전환 등 회생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재무 건전성과 자본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경영 활동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에 따라 쌍용차는 지난 2020년 12월 회생절차 신청 이래 약 20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할 수 있게 됐다.

“장기적 생존 역량 겸비한 기업으로 재탄생”

쌍용차는 사전계약 6만대를 넘어선 토레스 생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지난 7월 2교대 전환과 휴가 기간 주말 특근 실시는 물론 부품 협력사들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차량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가 지난해 7월 제시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1교대로 전환한 지 1년 만이다. 평택 차량 생산공장이 2교대 근무로 전환되면서 기존 8000대였던 월간 차량 생산량이 1만2000~1만3000대로 증가했다.

쌍용차는 내년 토레스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토레스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과 오프로드에 특화된 터레인 주행모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레스 전기차의 코드명은 ‘U100’으로 중국 비야디(BYD)와 협업으로 개발된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관계인 집회에서 의견 진술을 통해 회생절차가 개시된 이후 쌍용차는 무급휴직과 급여·상여금 삭감, 복지후생 중단 등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한 한편 신제품 개발 등 회사의 회생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결과로 쌍용차는 지난 7월 출시한 토레스가 현재 계약 물량이 6만여 대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가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회생을 위해 한걸음 씩 착실하게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지원을 해 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향후 회생계획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장기적 생존역량을 겸비한 기업으로 재탄생함으로써 채권단과 각 이해관계자 그리고 쌍용차를 믿어준 고객들에게 반드시 보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도 “회생계획안이 인가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회생계획에 동의해준 채권단과 회생절차 과정 중 최선을 다해준 쌍용차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제 양사 간의 시너지 창출과 성장 모색을 통해 쌍용차가 고객과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고 조기에 경영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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