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등받이 눕힌 민폐녀…“뒤에서 먼저 발로 찼다”

  • 등록 2023-10-17 오후 3:11:34

    수정 2023-10-17 오후 3:11:34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최근 화제가 된 ‘고속버스 민폐녀’와 관련해 해당 영상 제보자가 당시 전후 사정을 전했다.

제보자와 JTBC ‘사건반장’ 측의 통화에 따르면 논란이 된 여성이 처음부터 의자를 크게 뒤로 젖혀 앉은 것은 맞지만, 뒷자석 승객이 의자를 올려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하진 않았다.

뒷자석 승객이 발로 툭툭 차면서 반말로 의자를 올려달라고 하자 여성은 휴게소에 도착한 뒤 “말로 하면 되지 왜 사람을 툭툭 차냐”며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여성은 휴게소를 다녀온 뒤 다시 의자를 크게 뒤로 젖혔고, 자신을 중재하는 버스 기사는 물론 다른 승객과도 언쟁을 벌였다.

이 같은 전후 사정에도 여성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비판적이다. 누리꾼들은 “동영상 봤을 때 툭툭 차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 싸가지 없어보이더라” “애초에 저리 눕힐 생각을 했다는게 문제” “저렇게 눕힌 것에서 이미 비정상” 등의 의견을 냈다.

(사진=SNS 갈무리)
앞서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고속버스 민폐녀’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확산됐다. 이 영상에는 한 여성이 고속버스에 탑승해 좌석 등받이를 최대한 내리고 누운 자세로 착석한 모습이 담겼다.

뒷자리 승객이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의자를 젖힌 탓에 버스 기사가 “뒤에 손님이 불편해 하니 의자를 조금만 올려달라”며 양해를 구하지만, 이 여성은 “뒷사람 불편하다고 제가 불편할 수는 없다”며 “이렇게 의자가 만들어진 것을 어쩌라는 거냐”고 받아 친다.

특히 옆자리 어르신이 “막무가내, 안하무인이구만. 넌 부모도 없냐”고 말하자 “넌 없냐? 나이 먹으면 다 어른인 줄 아나. 존중받고 싶으면 그렇게 행동하라”거나 “너나 잘해”라며 반말과 욕설로 대꾸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당시 버스 기사가 사과문을 올려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이 버스 기사는 영상 댓글을 통해 “자고 일어났더니 영상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어제 저도 속상했는데 많은 칭찬 글에 보람을 느끼며 감사의 글을 올린다”고 썼다.

이어 “어제 제가 모시는 승객 중 한 분이 (민폐 행동으로) 계셨다는 부분에 송구스럽다. 상처받으신 어르신 부부께도 너무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조금 세상이 빡빡해지고 있지만 사람 사는 세상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더욱 안전·친절로 승객분들을 모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보살이다” “본받고 싶다” “침착하고 멋진 대응에 박수를 드린다” “참된 어른의 모습이다” “인내심에 감명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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