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격리 끝나자마자 기자회견…'통일교 논란'에 사과

자민당 각료·의원과 통일교 접점 논란에 고개 숙여
아베 전 총리 국장 관련해선 "조의 강제하는 것 아냐"
입국인원 상한 2만명→ 5만명…가이드 없는 여행 허용
  • 등록 2022-08-31 오후 3:14:47

    수정 2022-08-31 오후 9:33:1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격리기간이 끝나자마자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집권 자민당과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의 접점에 대한 비판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 반대 여론 등이 높아지면서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사진= AFP)


일본 공영 NHK방송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31일 코로나19 격리가 끝나고 총리 관저로 복귀한 직후 대면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통일교와 자민당 일부 의원과 각료가 접점이 있다는 의혹과 아베 전 총리 국장 등에 대해 직접 설명에 나섰다.

최근 각종 의혹과 불만 여론으로 지지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격리 해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분위기 쇄신세 나서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지난 27~28일 실시된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7%를 기록해 한달 새 10%포인트 떨어졌다.

우선 기시다 총리는 최근 논란을 자민당과 통일교 간 유착 의혹에 대해 “자민당 총재로서 솔직하게 사과드린다”며 “당 차원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총격범이 범행 동기로 통일교에 대한 원한을 밝히면서 일본 내에선 통일교과 자민당과의 유착 관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 소속 의원 다수가 통일교로부터 선거 지원이나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예정보다 앞당겨 개각을 단행했으나 새 내각에도 통일교 관련 각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이 불신을 자초한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통일교와의 관계 단절을 당의 기본 방침으로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 내에서 반대 여론이 높은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민에게 조의(弔意)를 강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총리로서 국장에 대한 의견과 비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정면에서 답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의회) 폐회 중 심사 질의에 출석해 국회의원들과 국민 여러분께 국장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또 현재 2만명 수준인 하루 입국 허용 인원을 9월 7일부터 5만명으로 늘릴 것이라면서, 가이드(안내원)를 동반하지 않는 패키지투어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 “차세대 혁신로의 개발, 원전의 운전 기간 연장 등을 연내에 결정하는 것을 목표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원자력 발전소의 신·증설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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