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골ㆍ피부ㆍ뼈 등 결손된 인체 부위를 환자 맞춤형으로 대체시킬 수 있는 인체조직 제작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엘앤씨바이오가 기증받은 인체조직을 무세포화ㆍ미세입자화하는 기존 기술력에다, 생체적합성 고분자물질 결합 기술과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시켜 바이오잉크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이다.
반면 엘앤씨바이오가 이번에 특허를 취득한 인체유래 무세포화 ECM(세포외기질)을 사용할 경우, 기존 바이오잉크에 비해 우수한 안전성과 생체적합성을 보유하게 된다. 조직구조가 그대로 유지된 인체유래 ECM은 콜라겐(collagen)ㆍ엘라스틴(elastin) 등의 구조단백질, 라미닌(laminin)ㆍ피브로넥틴(fibronectin) 등의 세포 부착 단백질, 그리고 조직 특이적 성장인자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체내 삽입시 주변 줄기세포의 부착ㆍ증식 및 특정 조직으로의 세포 분화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체에서 안전하게 자가조직화될 수 있다.
3D 프린팅 바이오잉크 기술은 연조직(피부ㆍ연골) 뿐만 아니라 경조직(뼈) 재생분야 등 적용 가능범위가 매우 넓지만, 일단 엘앤씨바이오는 소이증 환자치료를 위한 동물실험 연구 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산자부가 주관한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ATC+)’에서 ‘인체조직 기반 3D 프린팅용 생체고분자 잉크를 활용한 환자 맞춤형 조직재생 의료기기 개발’ 주관업체로 선정된 바 있는데, 구체과제가 소이증 환자용 귀 연골 재건이었기 때문이다. 정부지원 총 사업비는 4년간 26억원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이번 바이오잉크 특허기술을 무릎 반월상 연골 및 생체이식용 뼈 등 시장이 크고 수요가 많은 분야로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환자 맞춤형 반월상 연골을 제작해 이식하는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당사 연구소 핵심 관계자는 “내년 임상결과가 발표될 퇴행성 관절염치료제 메가카티(MegaCarti)는 물론 인체유래 콜라겐 기반 관절통증완화제, 3D프린팅 반월상 연골 이식재 등 관절염 치료를 위한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관절염의 초기부터 중증단계까지 안전성과 생체적합성이 탁월한 인체조직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엘앤씨바이오가 세계 최초일 것이고, 제품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되면 관절염 치료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