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올해 최저 수준, 중국 본토·홍콩 증시도 ‘주르륵’

달러·위안화 7.2위안 돌파,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만
통화 완화 기대에 日 마이너스 금리 종료 여파 반영돼
홍콩 증시 2%대 낙폭, 로이터 “中 국유은행 시장 개입”
  • 등록 2024-03-22 오후 4:22:41

    수정 2024-03-22 오후 4:22:41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추가로 통화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대비 위안화가 올해 들어 가장 큰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안화 약세와 함께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까지 알려지면서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2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달러·위안화는 현재 7.227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화가 7.2위안까지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16일(7.242위안)이 마지막이다. 이후 4개월만에 다시 달러·위안화가 오른 것(위안화 약세)이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중국 중앙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다시 드러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인 쉬안 창넝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통화정책은 충분한 정책 도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급준비율은 여전히 인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지준율 인하 등 중국이 시중 유동성 공급을 늘리게 되면 위안화 가치가 낮아질 것이라는 시장 관측이 위안화 흐름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의 금리 인상도 영향을 줬다. 스위스 은행 유니온뱅케어프리비(UBP)의 카를로스 카사노바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후 달러 강세와 엔화 및 일부 아시아 통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이 위안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약세는 증시 투자심리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통상 자국 통화가치가 떨어지면 해외 자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증시에는 악재로 분류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0.64%, 0.71% 낙폭을 기록 중이다. 상하이·심천지수는 전날에도 하락 마감했으며 이날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상승 마감했던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는 각각 2.16%, 2.40% 떨어진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현재 0.95% 떨어지고 있다.

위안화 약세와 함께 중국 전기차 기업인 리오토, 금융사인 핑안보험그룹과 CK자산홀딩스 등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당국이 개입하는 정황도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는 시장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영은행들이 위안화 방어를 위해 달러를 매입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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