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불법촬영' 기업 회장 子…경찰, 구속영장 신청

미국으로 몰래 출국하려다 경찰에 긴급체포
마약성 약물 흡입 의혹도…경찰 조사 중
  • 등록 2021-12-10 오후 4:36:42

    수정 2021-12-10 오후 4:36:42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수 여성과 성관계 장면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국내 한 기업 회장의 아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진=이데일리DB)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0일 오전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A씨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장면을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촬영한 영상은 최소 수십 개에 이르며, 피해자도 최소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촬영 날짜와 여성의 이름·나이 순대로 불법촬영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미국으로 몰래 출국하려던 A씨를 긴급체포해 입건했다. A씨는 당시 자신의 차량에 컴퓨터를 실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A씨가 마약성 약물을 투약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A씨는 경기도의 한 대형 골프 리조트와 기독교계 언론사를 운영하는 기업 회장 아들로 리조트업체 이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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