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몰아주기 비판은 극소수 기사들 주장…골라잡기가 문제 아닌가요?"

국내 최대 가맹택시협회장 인터뷰
"일반택시의 콜 골라잡기에 따른 결과인데"
"공산당처럼, 배급제처럼 이상한 논리로 규제하려 해"
"20여명에 불과한 서울개인택시평의회 주장은 전국 택시기사들 대변 못해"
  • 등록 2023-02-13 오후 3:41:34

    수정 2023-02-13 오후 7:33:4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배차 알고리즘으로 일반택시는 무시하고 가맹택시에 콜을 몰아줬다는 이유로 카카오모빌리티에 수백 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최대 가맹택시협회 조직인 한국개인택시티블루협의회(한티협)장강철 협회장이 콜 몰아주기 비판은 극소수 기사들 얘기라고 밝혔다.

한티협은 카카오T블루(가맹택시)에 가입한 개인택시를 중심으로 2021년 조성됐다. 현재 회원은 5천여 명이다.

장강철 한티협 협회장은 1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콜 몰아주기가 아니라 콜 골라잡기”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3년 전엔 저도 일반택시를 했는데 당시 콜을 골라잡았다”면서 “이 때문에 (콜을 골라잡지 않는)타다 렌트카(타다 베이직)가 나왔을 때 어려움을 겪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카카오T블루는 타다 렌트카에서 제공했던 친절한 서비스, 목적지 미표시 같은 기능이 그대로 적용돼 있다”고 했다.

장 협회장의 언급은 카카오가 플랫폼 지배력을 무기로 가맹택시에 콜을 몰아줬으니 규제해야 한다는 서울개인택시평의회(서평회) 주장과 정반대다.

그는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할 테니 제 배차 수락률과 서평회 회장님의 배차 수락률을 비교해 보시라”면서 “콜을 골라잡는 기사도, 콜수락률이 높은 기사도 존재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런데 (공정위는)일반택시가 콜을 골라잡아 생기는 문제를 공산당처럼, 배급제처럼 이상한 논리로 만들어 규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일반택시를 무시하고 가맹택시를 우대한 게 아니라 콜을 평소에 골라잡지 않는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기사들을 우대하는 ‘배차 수락률’이란 지표를 배차 알고리즘에 넣으니, 결과적으로 가맹택시의 콜이 더 잘 잡혔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얼마 전 젊은 손님을 태웠는데 일반 호출로도 카카오T블루가 오더라고 하더라”면서 “일반 택시가 안 잡은 게 제게 배차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실제 카카오T블루의 호출료는 엄격히 말해 0원~5,000원이다.

그렇다면 왜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를 규제하려는 걸까. 장강철 협회장은 “카카오를 정치적으로 잡으려 한다는 것 외에는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여 명 정도밖에 안되는 서평회가 콜 몰아주기라는 주장을 펴는데, 빈대 잡으려다 승객의 편의성 향상이라는 초가삼간을 태울까 걱정된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마음으로 택시 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라고 전했다.

이날 한티협은 “우리는 카카오택시 제물 삼아 정치권 입성한 극소수 모임 서울개인택시평의회를 결사 저지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장 협회장은 “서평회 소속 23인이 최근 정의당에 입당했는데 이들이 전국 택시를 대변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한티협에는 5,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우리보다 정치권에 간 극소수의 목소리만 공정위에 전달되고 있는 듯해서 개탄스럽다”고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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