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 프리미엄 넘어 마니아 잡아라

ABC마트, 라이더 협업 통해 '타막' 출시
순토·아웃런 등 운동에 특화된 제품으로 공략
준전문가 수준의 품질 제공으로 마니아 호응 높아
  • 등록 2017-09-18 오후 2:36:44

    수정 2017-09-18 오후 2:36:44

순토의 스파르탄 트레이너의 히트맵 기능. 주요 운동 코스를 제공한다.(사진=순토)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패션·잡화 업계가 마니아 고객 잡기에 나섰다. 애슬레저(운동+여가) 열풍에 맞춘 다기능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 열을 올렸던 것에서, 서핑, 마라톤 등 전문 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로 제품 영역을 세분화하고 있다. 일종의 니치(틈새)시장 공략으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발멀티스토어 ABC마트의 프리미엄 멀티숍 온더스팟은 최근 ‘그라비스’를 브랜드를 론칭했다. 그라비스는 스케이트, 서핑, 예술, 음악 등의 분야에서 받은 영감과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플레이어들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국내에 공식 상륙했다.

그라비스는 대표 제품 ‘타막’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타막은 그라비스의 핵심 기술인 C9 인솔을 적용한 제품이다. C9 인솔은 스케이트보드와 BMX(곡예자전거) 등 다양한 라이더의 의견을 반영해 개발된 것으로 오픈 셀 PU(폴리우레탄) 폼으로 구성돼 가벼우면서도 편안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 전문 시계 브랜드 순토는 러너를 위한 ‘스파르탄 트레이너’를 선보였다. 운동 선수용으로 개발된 시계를 수영과 서핑, 하이킹 등을 즐기는 일반 소비자들에 맞게 개선한 제품이다. 특히 히트맵은 순토 이용자들의 트랙을 기록해 16가지 스포츠 모드에서의 인기 코스와 운동 경로를 제공해 전 세계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다. 다이나핏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서핑 인구에 맞춰 웻 수트와 아쿠아 슈즈 등을 선보였다. 대한서핑협회 추산에 따르면 2014년 3만여명이던 서핑인구는 2015년 5만 여명, 2016년 10만 여명 등으로 급증했다.

화장품 업계에선 아모레퍼시픽이 대표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사내 벤처를 통해 스포츠 전문 선케어 ‘아웃런’을 론칭해 스포츠 마니아들을 공략하고 있다. 아웃런은 백탁현상을 높였다. 기존 선케어 제품이 백탁현상을 낮추는 것과 대비된다. 이는 격한 운동 중 선케어 제품이 지워지는 부위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컬러 선스틱도 이런 배경에서 출시하게 됐다. AK플라자 수원AK타운점은 농구 용품 전문점 나이키 BB(Basket Ball)에서 한정판 신발 등을 판매하며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았다. 나이키 BB매장은 마니아층 유치를 통해 올 상반기 매출이 48% 가량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중적인 제품은 넓은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지만 확실한 무기는 되지 않는다”며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제품은 새로운 소비 시장 창출로 이어져 또 다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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