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후보 3인 ‘학부교육 강화’ 한 목소리

강태진 “신입생 전원 기숙사 생활, 진로지도까지 책임”
성낙인 “인성교육 강화···인간존엄 실현할 인재 키울 것”
오세정 “교육우수교원에 인센티브, 신임교수 정착 지원”
  • 등록 2014-05-14 오후 6:32:08

    수정 2014-05-14 오후 6:32:08

서울대 총장 후보 3인. 사진 왼쪽부터 강태진·성낙인·오세정 교수.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다음달 서울대 이사회의 차기 총장 선출을 앞두고 강태진·성낙인·오세정 교수 등 최종 후보 3인 중 누가 서울대를 이끌 새 수장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이번 서울대 총장 선거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서울대 이사회는 지금까지 후보들이 얻은 점수나 순위와 상관없이 면접심사로 차기 총장을 낙점할 방침이다.

14일 서울대에 따르면 다음달 19일 3명의 후보 중 한 명을 차기 총장으로 선출하는 이사회가 열린다. 총추위 심사와 정책 평가를 거친 후보별 순위는 오세정 후보가 1위, 강태진·성낙인 후보가 공동 2위다. 그러나 서울대 이사회 관계자는 “총추위로부터 후보 추천 경과는 보고받겠지만 후보별 순위가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라며 “후보별 면접심사 등을 통해 적격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가 차기 총장을 확정하면 교육부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총추위 심사와 정책 평가를 거치는 동안 3명의 후보 모두 ‘학부 교육’을 강조했다. 그동안 세계대학 평가가 중시되면서 상대적으로 ‘연구’에 비해 ‘교육’을 등한시해 왔다는 판단에서다.

강태진 재료공학부 교수는 “학부대학을 설립해 1학년 신입생 전원을 관악캠퍼스에 정주하도록하고, 기초학력부터 인성 교육·진로 지도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숙사 확충을 위한 재원 확보 방안으로 ‘서울대 융합연구컨설팅센터(SNU C&D)’를 제시했다. SNU C&D란 학제간 벽을 허문 통섭적 연구를 통해 기술 개발·사업화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강 교수는 “SNU C&D를 설립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사업화에 성공, 학부 교육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겠다”며 “연구에 있어서만큼은 학과 간 칸막이가 존재하지 않는 연구 풍토를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52년 충남 논산 출생인 강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섬유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부터 서울대 공대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섬유공학회 편집위원장 △패션섬유신소재연구센터 소장 △한국섬유공학회 회장 △서울대 공과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성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인간 존엄성을 구현할 인재를 양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서울대 졸업생이라면 40대 이후엔 모두 사회 지도층이 되는데 이들이 인성을 갖춘 지도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1950년생인 성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파리제2대학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남대 교수를 거쳐 1999년부터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법학교육학회장 △서울대 법대학장 △한국공법학회장 △국회 공직자윤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오세정 물리천문학부 교수도 학부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교수들의 연구 실적이 강조되면서 교육이 소홀해진 측면이 크다”며 “학부 교육을 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교육 우수 교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노벨상 수상자 중 다수가 30대에 이룬 연구 결과로 상을 받는다”며 “신임 교수들이 연구기반 부족으로 허송 세월을 보내지 않도록 정착금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1953년 서울 출생인 오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기초과학연구원 초대 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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