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백 효과 크네…10월 카드사용액 두자릿수 증가

10월 카드 국내승인액 전년동월比 13.4% 증가
올 4월 이후 6개월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 기록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반기에 상승 추세
  • 등록 2021-11-16 오후 4:20:22

    수정 2021-11-16 오후 9:17:26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직장인 5년 차 최경환(32·남)씨는 지난달 정부가 실시한 신용카드 캐시백 제도를 알고서부터 지출 씀씀이를 늘렸다. 예컨대 친구나 지인 등과 점심이나 저녁을 같이 먹는 날이면 으레 더치페이를 해왔으나, 먼저 한 턱을 쏘는 식으로 계산을 해버렸다. 이날 A카드사를 통해 상생소비지원금으로 황 씨는 2만4460원을 돌려받았다. 최씨는 “연말이라 그간의 고마움을 전달할 뿐더러 캐시백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신용카드를 좀 더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속에서 지난달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나타냈다.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올해 4월 이후 6개월만이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신용카드 캐시백(상생소비지원금)’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여신업계 따르면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했다. 특히 올 4월 카드 승인액 증가율이 14.3%를 기록한 이후 한자릿수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등한 모양새여서 눈길을 끈다. 실제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지난 5월 5.5%, 6월 7.6%, 7월 7.9%, 8월 7.2%, 9월 8.8%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10월 카드 승인액 증가율은 정부의 신용카드 캐시백 제도 시행 기간과 맞물리면서 뛰어오른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캐시백은 월간 카드 사용액이 2분기(4~6월)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증가 시 초과분의 10%를 캐시백으로 환급해주는 제도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내수침체 부진을 만회하고 소비 진작을 위해 10~11월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예컨대 2분기 월평균 사용액이 100만원이고 10월 카드 사용액이 153만원인 경우 증가액 53만원 중 3만원(3%)을 제외한 50만원의 10%인 5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실제 현재까지 신용카드 캐시백 사업에 참여한 사람은 총 1509만명이며, 10월 중 캐시백 지급 대상자는 전체 참여자의 55%인 810만명에 이른다. 1인당 평균 캐시백 지급액은 4만 8000원이다. 캐시백 월별 한도인 10만원을 지급받는 인원은 총 169만명에 달한다.

반면 백화점 매출액은 석 달 연속 증가하다 10월에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 백화점 매출액은 캐시백 혜택서 제외된 상태다. 실제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지난 7월 6.5%를 기록한 데 이어 8월 14.4%, 9월 21.9%로 증가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15.1%로 전달대비 6.8%포인트 감소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7월부터 증가율이 7%대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10월 들어 13.4%로 증가했다”며 “지난달 시행한 캐시백 이벤트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제도 초기에는 과연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냐 되겠나 하는 의문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카드 소비를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미지=문자 메시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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